• ▲ 한국의 AIIB 지분이 당초 예상치 보다 크게 밑돌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한국의 AIIB 지분이 당초 예상치 보다 크게 밑돌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회원국이 57개국으로 확정됐다. 예상밖의 흥행몰이에 한국의 지분율은 당초 보다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중국 재정부는 15일 스웨덴, 이스라엘 등 7개국이 추가로 창립회원국 자격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IIB 창립회원국은 한국과 중국, 독일, 영국, 브라질 등 57개국로 늘어났다. 이후 AIIB 가입을 원하는 국가는 일반회원 자격으로 가입하게 된다.

     

    창립회원국을 확정지은 AIIB는 이르면 6월 이전 장정을 마련하고 가입국 비준 및 발효 절차 등을 거쳐 연말께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회원국이 늘면서 총재와 부총재, 이사회 구성과 함께 지분분담 규모를 둘러싼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중국의 구상은 자국의 지분율을 28.5%로 낮추되 75%는 아시아 국가들에게 나머지 25%는 비아시아 국가들에게 할당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당초 6% 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해 중국 인도에 이은 3대 주주를 기대했던 한국의 지분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나라별 GDP 기준을 감안하면 러시아 호주 보다도 뒤져 출자 지분율이 4%에 그친다.

     

    여기에 중국이 계속 일본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형편으로 일본 마저 참여하면 한국의 몫은 더 쪼그라들게 된다. 최근 중국은 일본인 수석 부총재와 상임이사국 지위부여 카드를 내밀며 일본의 참여를 부추기고 있는 상태다. 일본에게 내민 중국의 지분보장은 자국의 절반 수준인 14.7%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