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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회원국이 57개국으로 확정됐다. 예상밖의 흥행몰이에 한국의 지분율은 당초 보다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중국 재정부는 15일 스웨덴, 이스라엘 등 7개국이 추가로 창립회원국 자격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IIB 창립회원국은 한국과 중국, 독일, 영국, 브라질 등 57개국로 늘어났다. 이후 AIIB 가입을 원하는 국가는 일반회원 자격으로 가입하게 된다.
창립회원국을 확정지은 AIIB는 이르면 6월 이전 장정을 마련하고 가입국 비준 및 발효 절차 등을 거쳐 연말께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회원국이 늘면서 총재와 부총재, 이사회 구성과 함께 지분분담 규모를 둘러싼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중국의 구상은 자국의 지분율을 28.5%로 낮추되 75%는 아시아 국가들에게 나머지 25%는 비아시아 국가들에게 할당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당초 6% 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해 중국 인도에 이은 3대 주주를 기대했던 한국의 지분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나라별 GDP 기준을 감안하면 러시아 호주 보다도 뒤져 출자 지분율이 4%에 그친다.
여기에 중국이 계속 일본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형편으로 일본 마저 참여하면 한국의 몫은 더 쪼그라들게 된다. 최근 중국은 일본인 수석 부총재와 상임이사국 지위부여 카드를 내밀며 일본의 참여를 부추기고 있는 상태다. 일본에게 내민 중국의 지분보장은 자국의 절반 수준인 14.7%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