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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트라(KOTRA)는 중국 광저우에서 '한·중 조선기자재 글로벌파트너링(GP) 상담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조선기자재 기업들의 중국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에는 COSCO, GS 등 중국 대표 조선기업 10개사와 국내 기업 9개사가 참가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은 2012년 이후 선박 수주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벌크선과 같은 중소형 선박 위주로 제작하고 있어 대형 선박 제조 능력은 떨어진다"며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은 대형 컨테이너선이나 LNG선과 같은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 제조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대형 조선소인 BFD의 구매담당자도 "중국이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기술이 약하므로 한국의 프리미엄 부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전했다.

     

    코트라는 또 내달 27일 일본 오사카에서도 조선 기자재 글로벌파트너링 상담회를 열 계획이다. 국내 기업 10개사는 이번 오사카 상담회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대형 조선기업 5개사와 기자재, 설계 공급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한·중 양강 구도에서 오랫동안 뒤떨어져 있던 일본 조선업계도 최근 다시 수주가 급증하는 등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실제 일본 조선업체들은 엔저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최근 수주가 크게 늘어 2007~2013년 사이 10%대에 머물던 세계 시장 점유율이 2014년 20%까지 올라섰다.

     

    또 원자력 발전을 줄이고 화력 발전을 늘리고 있는 일본 정부의 에너지 정책도 일본 조선업계의 입장에서는 든든한 원군이 되고 있다. 화력발전의 원료가 되는 셰일가스를 수송할 수 있는 LNG선에 대한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일본 가와사키중공업 관계자는 "LNG선 수주가 늘고 있어 매년 3척 이상의 LNG선을 건조할 예정이다"며 "해외조달처도 늘려 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효제 한국해양대 조선해양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일본 조선기업은 최근 늘어나는 LNG선 수요에 비해 설계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설계능력을 갖춘 국내 기자재 기업의 일본 진출이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김성수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최근 중·일 양국의 국내 조선기자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을 감안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 지원사업을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