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日업체 이어 3번 째 2만TEU급
  • ▲ 수빅조선소 전경ⓒ한진중공업
    ▲ 수빅조선소 전경ⓒ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빅에 위치한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가 축구장 4개 크기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했다.
    한진중공업은 프랑스 최대 해운사 CMA GCM으로부터 2만600TEU급 초대형 컨선 3척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선박은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박스 2만600개를 한 번에 운송하게 된다. 2만TEU급 컨선을 수주한 것은 삼성중공업, 일본의 이마바리조선에 이어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가 3번째다.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이 올 들어 수주한 2만TEU급 컨선의 척당 가격은 약 1억5500만 달러~1억6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수빅조선소가 이번에 수주한 컨선은 길이 400m, 폭 59m, 깊이 33m로 갑판 면적만 축구장 4개 넓이에 달한다. 적재된 컨테이너 박스를 일렬로 놓으면 서울에서 강원도 횡성까지(126km) 이을 수 있다.

    피로설계 수명을 늘려 선체를 강화하고 최신 고효율 엔진 장착과 추진기 설계, 에너지 저감 장치를 개발하는 등 한진중공업 측이 친환경 성능에 특히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3위 컨테이너 선사로부터 2만TEU급 초대형 컨선을 수주했다는 사실은 글로벌 선사로부터 건조역량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라며 "오랫동안 컨선 분야에서 경험과 명성을 쌓았기에 선박 건조에 문제는 없으며, 완벽한 품질과 납기로 고객만족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빅조선소에서 건조된 이 선박은 오는 2017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