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들에 'T맵' 무료 제공 및 앱 사용 발생 '데이터' 요금 지원 등 차별화 "콜택시 문화 개선에 택시산업 발전 노력할 터"
  • ▲ ⓒSK플래닛
    ▲ ⓒSK플래닛

SK플래닛이 콜택시 앱 'T맵 택시'을 출시, 기사 회원 4만명, 주간 평균 이용자 37만여명 이상으로 알려진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택시'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들어 카카오택시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T맵 택시가 콜택시 앱 시장에서 또 다른 인기 앱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SK플래닛은 800만명 이용자를 보유한 내비게이션 앱 'T맵'과 연동된 콜택시 앱 'T맵 택시'를 구글플레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T맵 택시의 기본 구조는 카카오택시 등 일반 콜택시 앱과 비슷하다. 

앱으로 택시를 부르고 △승객과 기사 전화번호는 가상의 안심번호로 제공하며 △기사와 승객 간 정보 교류를 위한 간단한 대화가 가능한 것 △승객의 위치와 택시 차량정보, 승하차 시간, 예상 소요시간 등이 포함된 알림 메시지를 원하는 이에게 전송 할 수 있는 것 △기사와 승객이 서로를 평가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는 특별한 차이가 없다. 그리고 콜 비를 받지 않는 다는 것 역시 동일하다. 단, 카카오택시는 카카오톡과 연동돼 메시지 수발신이 카카오톡으로 이뤄지고, T맵 택시는 이를 '문자메시지'로 보내게 된다.

그러나 T맵 택시는 1800만 가입자를 가지고 있는 내비게이션 T맵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T맵 택시는 내비게이션 앱 중 순위에 꼽히는 이용자가 많은 앱이다. 카카오택시도 내비게이션 앱 '김기사'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지만 실 이용자나 운영 노하우 등에서는 T맵이 좀 더 앞서 있는 상황이다.  
 
이에 SK플래닛은 SK텔레콤 고객들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T맵을 KT, LG유플러스를 이용하는 기사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T맵 택시를 이용하는 기사들을 대상으로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

더불어 기사들이 T맵 택시 앱을 사용하는 동안 콜 티켓 수신, 배차, 검색 등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요금을SK플래닛이 무료 지원한다. 이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가입자에 한해 가능하다. 

  • ▲ T맵 택시 이용 사례.ⓒSK플래닛
    ▲ T맵 택시 이용 사례.ⓒSK플래닛

  • 또 다른 차별점은 T맵 택시는 승객이 기사에게 최대 5000원까지 추가로 택시요금을 제시할 수 있는 추가요금설정(Extra Pay)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택시 배차가 쉽지 않은 번화가나 혼잡시간 대에 택시를 잡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 승객들이 택시를 보다 쉽게 잡을 수 있는 유인 책으로 추가요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콜 배차에 실패한 승객에게 제휴 콜택시 서비스(나비콜 등)를 이용할 수 있는 연동기능과 승객 주변 500m 내의 대중교통 정보를 제공해, 택시를 잡지 못했을 경우에도 승객이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승객이 하차한 후 택시가 하차 장소에서 1km 이상 벗어난 후에도 택시와 승객의 위치 신호가 100m 이상 떨어지지 않을 시, 기사와 승객(사전 등록한 보호자 혹은 지인)에게 폰 분실 우려에 대한 알림 메시지 전송도 해준다. 

    이미 시장에서 카카오택시가 시장을 선점, 인지도를 확보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카카오택시 앱을 이용하는 택시 기사 수는 4만여 명으로 SK플래닛이 모집한 택시 기사 수는 10분의 1 수준인 4000여 명에 불과하다. 또한 카카오택시 이외에도 티머니택시, 리모택시, 이지택시 등 다양한 콜택시 앱이 출시된 상태다.

    하지만 SK플래닛 측은 중복 사용이 가능한 데다 포화된 시장에서 서로 가입자를 빼앗아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했다. 전국 28만대 택시를 대상으로 한다면 서비스 대상이 더욱 넓어지기 때문이다. 

    이해열 SK플래닛 LBS 사업본부장은 "T맵 택시는 단순히 IT 모바일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닌 진심으로 택시업계를 위한 사업 운영이 어떤 것인지 고민하고 준비한 서비스"라며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택시 서비스를 제공해 콜택시 문화를 개선함은 물론, 나아가 택시산업 발전까지 고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