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백수오 제품'에 대해 소비자원과 내츄럴엔도텍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소비자원이 백수오 제품 65%에 '가짜 백수오' 성분을 사용하고 있다는 검사 결과를 발표, 이에 내츄럴엔도텍이 반발하고 나선 것.

22일 한국소비자원은 서울 서부지방검찰청 및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과 함께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 32개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실제 백수오를 원료로 한 제품은 9.4% 뿐이었다고 밝혔다.

가짜 백수오로 알려진 이엽우피소를 사용한 제품은 65%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엽우피소는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소비자원은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공급하는 내츄럴엔도텍의 이천 공장에 보관 중인 가공 전 원료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원 측은 "제조공법 상 완제품에서 확인이 불가능한 6개 업체 제품에 원료를 공급하는 내츄럴엔도텍은 이천공장에 보관 중인 이엽우피소 검출원료의 자발적 회수·폐기를 거부하고 있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내츄럴엔도텍 측은 소비자원의 조사에 대해 정면 반박에 나서고 있다. 

이날 내츄럴엔도텍은 반박 자료를 내고, 소비자원의 조사 과정과 방법을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내츄럴엔도텍 측은 "소비자원은 수차례 말을 바꾸며 과학계가 받아드릴 수 없는 검사법으로 주장을 해왔다"며 "이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제3의 공인기관과 공동재검사를 요청했지만 소비자원이 이를 모두 거절했다"고 말했다. 

내츄럴엔도텍 측은 "내츄럴엔도텍은 백수오 종자, 계약 재배, 수확, 구매, 가공, 입고 등 모든 단계에서 철저한 순수 백수오 검사 이행하고 있다"며 "입고 단계에서 백수오 원물이 창고로 반입된 이후에도 관능검사, PCR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백수오와 유사한 이엽우피소 혼입을 방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