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3% 감소한 11조1777억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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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가 러시아 루블화와 유로화의 환율 변동 영향으로 1분기 판매량과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기아자동차는 1분기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75만1080대, 매출액은 6.3% 감소한 11조1777억원을 기록, 영업이익은 30.5% 감소한 5116억원, 당기순이익은 3.1% 증가한 9032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내수의 경우 카니발과 신형 쏘렌토의 판매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11만4430대를 판매했다. 2014년 4분기에 비해서는 11.5% 감소한 수치다.

    수출물량은 크게 줄었다.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물량은 29만6101대로 전년 동기 대비 8.8% 줄었다. 전기 대비로는 4.2% 줄었다. 해외공장에서는 34만0549대를 생산,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0.3% 개선됐지만 전기에 비해서는 0.9% 줄었다.

    기아차는 루블화와 유로화 등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해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러시아 판매 물량을 최소화하고 가격을 인상했다"며 "국내에서 수출하는 물량의 70%, 슬로바키아 공장의 물량 37%를 축소했다. 2분기에도 환율 추이에 따라 러시아 판매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것"이라고 대응전략을 밝혔다.

    미국 시장에서는 적정 재고 유지를 위해 인센티브를 늘리는 등 판촉활동에 나섰다. 한 본부장은 "기아차의 1분기 글로벌 재고량은 2.7개월로 적정한 수준이지만 미국은 3.8개월"이라며 "유럽대비 높아 판촉을 통해 재고감축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2분기 판매 성수기에 들어서면 재고가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