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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개발업체 한국항공우주(KAI)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증권사들이 줄줄이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28일 대신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 호조는 일회성요인에 따른 것이 아니며 FA50 양산화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는 수출 프로젝트 매출인식 성수기인 올해 내내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4000원에서 7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올 1분기 동안 한국항공우주는 전년동기대비 23.5% 증가한 621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6.9% 늘어난 570억원, 순이익은 146.1% 증가한 440억원을 나타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분기 영업이익 서프라이즈에 기여를 한 요인들은 매출액 증가에 따른 고정비 커버 효과, FA50의 양산화 체제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 환율상승 등이 꼽힌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실적 호조에 따라 연초 제시했던 가이던스(목표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3월말 현재 기준 완제기 수출 관련 신규수주 6193억원을 달성해 목표 대비 52.2%를 이미 이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체 개발∙양산이 가능한 5개 사업 규모는 총 46조5000억원"이라며 "한국항공우주의 향후 30년간 총 수주액은 40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올해 신규 수주액은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연간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의 경우 3조649억원, 영업이익은 2512억원 등으로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전체 수주목표는 10조원으로 KF-X 본계약 체결 시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과 수주, 두 가지 모멘텀이 양호한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올렸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2018년까지 평균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34%에 달해 이익 증가에 맞춰 주가도 안정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7만7000원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