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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문제가 제기돼 지난해 12월 서울시로부터 영업이 정지됐던 롯데월드몰의 수족관·영화관에 대해 롯데그룹이 안전조치가 완료됐음을 알렸다.
롯데그룹은 28일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조치가 강화되고 보완된 수족관과 영화관에 대한 현장 설명회를 진행하고 시설을 공개했다.
이들은 현장 공개를 통해 지난해 12월16일 영업정지 후 수족관의 수조 보수사항과 추가적인 구조 안전성 결과치, 그리고 영화관 현장의 진동방지 보완과 소비자 시연 결과 등 그 동안 서울시와 국민안전처의 요청사항에 적극 협조한 결과들을 설명했다.
특히 홍성걸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 방수기술연구센터 교수, 박홍근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이상현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 등 각계 외부 전문가가 설명을 도와 롯데월드몰 재개장 점검 완료물을 투명하게 보여줬다.
송도헌 제 2롯데월드 안전상황실장은 "최근 100층을 돌파하며 건축 중인 롯데월드타워만큼 롯데월드몰 안전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공사 안전관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롯데그룹은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시민들로부터 안전성을 확인받은 후 개장할 것을 약속했다. 이종현 롯데그룹 상무는 "시민들에게 구조적인 안전을 체험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시에서 본격적인 개장을 허락해준다면 인근 시민들에게 체험을 통해 안전여부를 확인받고 개장을 하겠다"고 밝혔다. -
롯데그룹은 지난 12월 아쿠아리움 수조벽 일부에서 발생한 미세한 누수에 대해 미국과 대한건축학회의 방수전문가들과 즉각적인 원인 파악에 나서 수조 벽 실란트 문제를 파악했다. 이어 미국의 전문 다이버 팀과 함께 기존 실란트와 수조 내 방수재를 새롭게 시공해 누수가 발견됐던 부분의 보수를 완료했다. 아울러 수조 설계와 구조재 시공 상태를 전면 조사해 안전성 검토를 마쳤고, 추가적으로 수조에 누수 감지 필름을 설치하고 중앙 관제실과 연결시킨 누수 자동방지 모니터링 시스템까지 구축했다.
이에 아쿠라리움을 점검한 국민안전처도 "미세한 누수는 수족관 수조의 아크릴과 콘크리트벽을 접착하는 실리콘 시공의 하자 때문이며 콘크리트벽∙아크릴판∙실란트 각 구조에는 큰 결함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진동이 느껴져 관객들이 대피하는 일이 생겼던 영화관도 대한건축학회와 롯데의 조사 결과, 구조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롯데 측은 전했다. 당시 영화관에서 발생한 진동은 '4D 상영관'인 19관의 우퍼 스피커(저음용 스피커)가 울리면서 아래층 14관의 천장에 매달린 영사기에 진동이 전달돼 영사기가 쏜 영상이 흔들린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는 설명이다.
영화관 진동부분에 전문가 조사단 소속으로 점검에 나선 이상현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롯데시네마 14관 윗 층 영화관 스피커의 진동에 의해 영사기가 흔들리면서 스크린이 흔들렸고, 관객들은 이것을 진동이 발생했다고 여긴 것"이라며 "안전문제라기 보다는 설계 당시 세심하게 신경 쓰지 않아 생긴 해프닝이다"라고 설명했다.
◇수족관·영화관 재개장 간절···"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위해"영화관과 수족관의 영업정지가 130여일이 돼가면서 입점 업체의 어려움은 날로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롯데월드몰 내에서 집객 효과가 큰 부대시설인 수족관과 영화관 영업정지 후 일 평균 방문객 수는 개장 초기(2014년 10월) 10만여 명에서 6만여 명(2015년 4월)으로 40% 가량 줄었다.
또 매출 역시 내방객 감소분만큼 감소했고 개장 초기 6200명에 달했던 롯데월드몰 입점 업체 근무인원은 이제 5000명으로 1200명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롯데월드몰은 입점 입체들의 임대료 감면과 외식 브랜드 매장 운영비 면제 등을 통해 100억원 가량을 지원하고, 통합 마케팅을 통해 쇼핑몰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아쿠아리움과 시네마의 영업중지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지난 1월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킨 후 '안전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며 "장기간 영업 중단으로 입점 업체들의 고통이 큰 만큼 선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