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매출·영업이익.. 전년 동기比 5.7%·9.4%↑3년째 성장가도.. 전장사업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시도
  • ▲ LG이노텍 광주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G4 카메라 모듈. ⓒLG전자.
    ▲ LG이노텍 광주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G4 카메라 모듈. ⓒLG전자.


    LG이노텍이 최근 3년간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올해 1분에도 호성적을 신고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단 한 차례도 아래로 꺾이지 않고 상승 곡선을 그렸다.

    매출의 경우 2012년 5조3159억원에서 2013년 6조2115억원으로 6조 벽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6조4661억원을 기록, 성장 가도를 달렸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동안 773억원에서 1361억원, 3139억원으로 덩치를 키웠다.

    올 한해 농사를 시작하는 1분기(1~3월) 실적 역시 매출 1조5413억원, 영업이익 690억원을 거뒀다. LG이노텍이 이날 발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5.7%, 9.4%씩 성장했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6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면서 1분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2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아이폰 특수는 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LG전자 G4가 바톤터치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G4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앞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뿐만 아니라 차량용 전장부품과 LED 사업에도 힘을 싣는다는 목표다.

    현재 전체 매출 가운데 42.4%를 차지하는 광학솔루션 부분 비중을 낮추는 대신 다른 사업 영역에서도 골고루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이 어려운 시장구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LED 사업에 힘쓰는 까닭은 기업고객 중심 사업구조에서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장사하는 영역을 하나 정도 만들어놓기 위함"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경쟁 심화와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선방했다"며 "카메라모듈 중심으로 시장 선도 지위를 확고히 했고 차량 전장부품 등 미래 성장사업 기반을 다진 결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