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기준, 매출 13조9944억, 영업이익 3052억수마트폰 등 MC사업본부 역대 최고 수준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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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올 1분기 TV사업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것으로 나타났다.

    29일 LG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9944억원, 영업이익 3052억45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36% 감소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 사업본부의 실적 악화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TV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와 러시아,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의 환율 영향 탓에 4조4367억의 매출을 올리고도 62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반면, 모바일 사업을 진행하는 MC 사업본부는 매출 3조5965억원, 영업이익 729억원을 내는 등 역대 최고 수준의 성적표를 받았다.

    MC사업본부가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후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찍은 것이다.

    전략 스마트폰 'G3'의 글로벌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7%로 늘었다.

    스마트폰 판매량 역시 올 1분기 1540만대를 찍으며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에어컨과 세탁기 등 가전을 맡고 있는 H&A 사업본부도 선방했다. 어려운 세계 경기 상황에도 매출 4조644억원, 영업이익 2293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4분기(10~12월) 대비 매출은 2배(148%)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 상승했다.

    기대를 모았던 VC 사업본부는 2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매출은 3826억원이었다. 자동차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처음 별도로 실적을 공개했다.

    다만, VC 사업본부의 경우 LG전자가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기차용 부품, 전장 부품 등 차량용 핵심부품 개발을 위한 선행 R&D 투자 확대함에 따라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뿐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 규모를 33%나 키우는 등 성장 가능성을 배가시키는 데 성공했다.

    LG전자의 2분기 전망은 밝다. 북미와 아시아를 중심으로 TV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디지털 사이니지를 포함한 기업 대 기업간 거래(B2B) 시장이 지속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HE사업본부는 새로운 모델 마케팅 강화하고 울트라HD TV,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4'와 보급형 모델 판매 확대 등으로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가전 시장은 에어컨, 냉장고 등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H&A사업본부는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 시장선도 제품과 효율적인 비용 투입으로 수익구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전기 자동차와 스마트카 시장 성장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 분야의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