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지속 불구, 매출 낮은 선불폰 비중 높은 것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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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LTE 대비 4배 빠른 속도의 네트워크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음에도 알뜰폰은 여전히 낮은 요금제의 2G·3G 가입자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후불 요금제 비중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매출이 낮은 선불요금제 가입자 역시 꾸준히 증가했다. 2G·3G 서비스와 선불폰은 LTE, 후불폰 대비 상대적으로 기본료가 낮다.결국 이통시장의 8.8%를 차지하는 500만 알뜰폰 가입자 시대를 맞았지만, 사업자들의 영업손실이 매년 높아지고 있어 종합적인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달 알뜰폰 가입자 5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 중 2G·3G 가입자가 88.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세부적으로 전체 알뜰폰 가입자 504만명 중 3G 가입자는 417만3000명으로 82.8%, 2G 가입자는 29만9000명 5.9%를 차지했으며 LTE 가입자는 나머지인 56만7000명 11.3%에 불과했다.이와 달리 전체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LTE 66%, 3G 24%, 2G 10% 비율로, LTE 비중이 알뜰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높았다.이처럼 아직까지 LTE 비중이 낮은 것은 알뜰폰은 2G·3G, 피처쳐폰 중심이라는 막연한 인식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단통법 시행 이후 알뜰폰의 LTE 비중은 지난해 3월 5%에서 1년 여만인 지난 3월에는 10%를 넘어서는 등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이통3사의 LTE 가입자 비중이 70.84%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상황이다.이뿐 아니라 알뜰폰은 기본료가 낮은 선불 요금제 가입자 비중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알뜰폰 선불요금제 가입자는 205만9000명으로 40.8%로 미래부 출범 직후인 2013년 3월 말 55.5% 대비 비중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전체 이통시장에서는 선불 비중이 약 5%, 이통3사가 약 1.3%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또한 선불 요금제 가입자가 전체 대비 비중이 줄어들고는 있으나, 그 숫자가 매년 꾸준히 늘어 2013년 3월 대비 139.5%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차이를 살펴보면 선불 요금제 비중이 높을 수록 매출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미래부는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전체 알뜰폰 ARPU가 1만857원인 반면, 후불 요금제 가입자 ARPU는 1만5721원이라고 밝혔다. 이를 볼 때 선불 요금제는 후불 요금제 대비 낮아 가입자가 늘어난다 해도 매출을 확대 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따라서 알뜰폰 업계는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하는데다 액수 또한 계속 늘어나고 있어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알뜰폰 사업자들의 영업손실은 2011년 46억원에서 2012년 562억원, 2013년 908억원, 그리고 지난해 965억원으로 늘어나고 있다.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LTE 요금제의 상당량이 후불요금제인 것을 감안하면 LTE 요금제 출시에 들어간 비용만큼 이용률이 높아져야 한다"며 "기존 투자비용을 제외한 이통사들의 망을 빌리는데 들어가는 도매대가 인하 등이 추가적으로 이뤄져야 수익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미래부 관계자 역시 "알뜰폰이 이통사 대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다양한 LTE 요금제를 강화하고 이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