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닷컴 조사 결과,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家가 7명 '싹쓸이'
  • ▲ 한미약품 본사 전경ⓒ한미약품
    ▲ 한미약품 본사 전경ⓒ한미약품

     

    국내 '어린이 주식 부자' 8명 중 무려 7명이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의 손자·손녀인 것으로 드러나 화제다.

     

    어린이 주식 부자는 100억원이 넘는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들로, 4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임성기 회장의 손주들은 총 1천800억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보유한 한미약품의 시가평가액은 200억원을 웃돌았으며, 지난 2012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한미사이언스의 주식을 증여받거나 한미의 무상 신주 취득을 통해 주식 보유 어린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미약품 손자 중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한 이는 임성기 회장의 친손자로, 264억4천만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그밖에 6명의 손주에게 돌아간 주식은 258억3천만원으로 동일하다.

     

    또 조사에 의하면 지난달 말 기준 1억원 이상의 상장 주식을 보유한 주식 부자 어린이는 모두 12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이 1억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어린이 수가 100명을 넘은 것은 2012년과 2013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다. 최다 기록은 지난해로, 126명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일가 외에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차남(11세)이 166억2천만원을 보유하며 주식 부자에 올랐다. 제약업계에서는 황우성 서울제약 회장의 두 아들(50억9천만원)과 최성원 광동제약 회장의 아들(41억4천만원)이 한미의 뒤를 이었다.

     

    한편 한미약품은 지난 3월, 주가 상승률이 100%를 넘어서는 등 고공비행을 통해 제약주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한미는 신약 개발과 공격적 R&D투자 등 글로벌 제약사 탄생 기대심리 작용으로 시총 1위였던 유한양행을 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