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보사의 평균 운용자산 이익율은 4.0%이지만 AIG·MG 등 일부 손보사는 3%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손보사는 보험부채 적립이율과의 격차가 큰 역마진 금리차를 보였다.
역마진 금리차가 발생하면 재무건정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금융당국에서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민 의원(새누리당)에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보험회사별 운용자산 이익율 및 보험부채 적립이율'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평균 운용자산이익율은 4.0%로 보험부채적립이율 3.8%보다 0.2% 포인트 높았다.
-
반면 AIG손해보험의 운용자산 이익율이 1.9%로 가장 낮았으며 이어 MG손해보험이 2.6%, ACE손해보험이 2.9%로 업계 최악의 수치를 보였다.
이들 보험사의 보험부채 적립이율은 AIG손해보험 3.1%, MG손해보험 3.5%, ACE손해보험 3.4%로 손보사 평균 3.8%보다는 낮았지만 운용자산이익율보다 여전히 높아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손해보험사 '빅3'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의 금리차(보험부채 적립이율, 운용자산 이익율)를 살펴보면 ▲삼성화재 -0.1% 포인트(3.9%, 3.8%) ▲현대해상 -0.1% 포인트(4.0%, 3.9%)로 근소하게 역마진 금리차를 보였으며 ▲동부화재는 0.5% 포인트 (4.4%, 3.9%)로 마진 금리차를 보였다.
운용자산이익율이 가장 낮은 AIG손해보험은 자산을 투자해 이익을 창출하기 보다 보험을 판매하면서 얻는 영업이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AIG손해보험 측은 "운용자산 이익율이 보험부채 적립이율과 비교해 -1.2% 포인트라는 사실은 맞다. 하지만 본사는 재무에 부담을 주는 장기상품은 전체의 10% 이하로 비중이 매우 작다. 투자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위험부담을 대신 안정적인 투자를 선택해 나타난 결과다"고 설명했다.
-
운용자산이익율이 보험부채적립이율과 비교해 -0.9% 포인트로 불명예 2위를 차지한 MG손해보험은 지난 2013년 10월 그린손해보험이 MG손해보험으로 이전되면서 이어진 투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MG손해보험 측은 "그린손해보험 당시 사놨던 2%대의 채권, 국공채를 보유하고 있어 운용자산이익율이 낮게 나타났다. 20년, 30년 만기 상품이기 때문에 이익율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또한 그린손해보험 당시 공격적인 투자가 문제가 됐기 때문에 안정적인 분야의 투자를 주로 하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매출이 늘어난 만큼, 향후 보험부채 적립이율과 운용자산 이익율의 차이를 줄여나갈 것이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