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트렌드 제시하며 해외 방문객의 소비에 관심 가질 것 강조
  • ▲ 서용구 교수. ⓒ네이버 프로필
    ▲ 서용구 교수. ⓒ네이버 프로필

     

    "저성장 시대에 기업들이 유통전략을 수립할 때는 '혁신·세계화·수명연장' 세 가지 메가 트렌드를 염두에 둬야 한다. 한국의 경우, 해외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소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6일 삼성 수요 사장단협의회 강단에 서 '저성장 시대 기업의 유통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서 교수는 "최근 주력 소비자 층의 성비, 인구 분포, 구매력, 라이프스타일 등이 질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하며 "유통 채널도 싱글 → 멀티 → 옴니 채널로 진화중"이라고 설명했다. 

    매장에서 직접 물건을 본 뒤 모바일 기기나 PC로 결제를 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온·오프라인과 모바일 채널이 복합적으로 파생 채널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과거의 마케팅, 유통 전략으로는 해석이 안 되는 새로운 소비 행태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적합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유통계 변화의 메가트렌드로 △Disruptive innovation(와해성 혁신) △Globalization(이케아 등 라이스프타일 전체를 디자인하고 판매 대상으로 삼는 기업 대두, 해외 직접구매 확대) △수명 연장 등 3가지를 꼽았다.

    그는 "인류의 수명이 연장되고 소비가 미래로 연기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세대 간 갈등이 소비 패턴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1970년대 후반 이후 출생한 Y세대의 경우 소비 욕망은 선진국 수준이나 구매력은 뒷받침이 되지 않아 기존 소비자들과는 다른, 예측이 어려운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베이비 부머, X세대 등을 거치며 소비 욕구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성비 등 인구 구성 자체도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30세부터 54세까지인 주력 소비자 계층의 인구 분포, 구매력, 라이프스타일이 이전과 크게 달라졌으며 유통 채널도 다변화됐다. 

    서 교수는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방문객 경제(Visitor economy)'의 중요성을 꼽았다. 

    프랑스는 1년에 80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소비를 일으키고 있으며 일본도 13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외국인 방문객은 줄어드는 인구와 소비를 채워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도 해외 방문객의 소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서 교수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