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다음으로 경남(4150억원), 하나(1652억원), 신한832억원) 순
  • ▲ 지난 2013년과 2014년 금융사고가 연이어 터진 국민은행 도쿄지점 ⓒ 연합뉴스
    ▲ 지난 2013년과 2014년 금융사고가 연이어 터진 국민은행 도쿄지점 ⓒ 연합뉴스


    은행 직원의 위법행위로 인해 최근 5년간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이 1조3000억원을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금융사고가 크게 발생한 은행은 사고금액으로 따졌을 때 국민은행, 건수로는 신한은행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학용(새정치민주연합·인천 계양갑)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사별 금융사고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은행 직원들의 횡령·배임 등 불법행위로 인한 사고금액은 1조3248억원인 것으로 6일 집계됐다.

    사고금액별로는 국민은행이 448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3년과 2014년 연이어 터진 도쿄지점 배임사고와 KT ENS대출사기 등 대형 사고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은행 다음으로는 경남은행(4150억원), 하나은행(1652억원), 신한은행(832억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 5년간 국내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건수는 모두 291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은행은 54건의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 다음으로는 농협은행(53건)과 우리은행(52건), 국민은행(44건)이 뒤를 이었다.

    특히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지난해에만 각각 20건과 6건의 사고가 발생해, 전년 대비 사고 발생 건수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신학용 의원은 "금융당국과 은행들이 '금융사고 근절'을 외쳤는데도, 해마다 발생하는 금융사고 건수는 좀처럼 줄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학용 의원은 "금융사고가 빈발하면서 금융당국과 은행들이 앞다퉈 예방 대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라며 "형식적 예방책이 아닌 더욱 근본적인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 측은 "과거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반성하고, 앞으로 철저한 내부통제를 통해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