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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이 보험 서비스를 모바일로 제공하는 '모바일슈랑스'에 앞 다퉈 뛰어들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지난 4월 27일 업계 처음으로 자사 보험 서비스를 모바일로 출시한데 이어 미래에셋생명이 모바일 보험 서비스를 선보였고, KDB생명도 6월 말에 모바일 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생보업계 최초로 고객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서도 보험 가입부터 계약변경, 보험금 청구, 대출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고객 친화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을 적용했고, 핀테크 기술을 접목시켜 '카카오페이'로 초회 보험료를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고객들은 보험설계 결과를 인포그래픽으로 보면서 SNS를 통해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고, 기존 가입고객의 설계패턴을 분석해 상품설계 단계에서 통계정보나 도움말을 제공받을 수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당장 실적보다는 긴 안목에서 모바일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서비스를 시작했다"라며 "모바일 이용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타 보험사들도 이러한 서비스를 준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미래에셋생명은 교보라이프플래닛에 뒤이어 두 번째로 모바일 보험 서비스를 시작했다.
암·어린이 보험 등 보장성 보험 상품과 온라인 변액보험까지 총 10종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가독성 높은 화면과 가입 절차를 이미지로 보여줘 고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이 먼저 출시했다고 뒤따라 낸 것은 아니며, 관련 제도가 정비되면서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것"이라며 "미래에셋생명 온라인보험이 성장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모바일 보험 서비스 출시 가능성을 시사했던 KDB생명과 현대라이프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KDB생명은 모바일 보험 출시에 적극적이었지만, 현대라이프는 '아직 내부 논의중'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KDB생명 관계자는 "모바일 보험은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 그전부터 논의를 해왔다"라며 "시스템 구축 등을 단단히 하다보니 약간 늦어졌지만 6월 말에는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반면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분명 장점이 있지만 모바일 보험의 청약 철회 같은 단점도 생각해야 할 문제"라며 "출시한다 안한다 말할 수 없는 부분이다.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