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남은 제품만 환불, 코미디 같은 일"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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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 재래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백수오. ⓒ 연합뉴스
    ▲ 한 재래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백수오. ⓒ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은 15일 가짜 백수오를 판매한 홈쇼핑 업체들을 향해 "전액 환불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전병헌 의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가짜 백수오 문제에 대해 홈쇼핑은 책임지고 전액 환불해야 한다"면서 "먹다 남은 제품만 부분 환불한다는 것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전병헌 의원은 "가짜 백수오에 혼입된 것으로 확인된 이엽우피소는 조사기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독성 논란이 있는 식품"이라며 "독성 논란이 있는 식품을 다 먹어서 없는 사람은 오히려 보상을 해줘도 모자랄 판인데 오히려 보상은 안 해주고, 먹다 남은 것은 보상해준다니 어찌 코미디 같은 일이냐"고 반문했다.

     

    백수오는 갱년기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기능식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나, TV 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된 제품이 가짜로 밝혀지면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수오 현안보고'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이 사태를 일으킨 제조업체 내츄럴엔도텍과의 유착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 남인순 의원은 "2010년 식약처 백수오 인증 심의위원회가 네츄럴엔도텍으로부터 중간에 보완자료를 받았으나 심의회의를 열지 않고 최종 인증을 내줬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김명연 의원은 "백수오 제품의 안전성, 광고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명연 의원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은 백수오 제품 캡슐 제조를 서흥캅셀에 맡겼다. 이 회사의 양주환 대표는 건강기능식품협회 회장으로 기능성 표시 광고심의위원회 심의를 담당하고 있다.

     

    한편 가짜 백수오를 구입한 소비자들의 전액환불 및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이 잇따르면서 파문은 장기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