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비 보장이 일순위, 연금저축 2순위…종신보험 의미 없어
  • #페인트 판매점 점원 이정례씨(42.가명.싱글족)는 주보험이 일반 사망시 5000만원이 지급되는 종신보험에 가입돼 있었다. 

    실글족이라 종신보험보다는 실손의료보험과 후유장해가 필요하다는 알고 들었지만, 오랜 기간 납입해왔던 종신보험을 해지하는 것이 아깝게 느껴졌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할증 인수 조건으로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지만 종신보험을 고집했다. 몇 년 후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했지만 가입된 보험으로 보장받지 못해 후회가 됐다.


    나홀로 사는 1인 가구가 늘어고 있다. 스스로의 삶을 혼자 책임져야 하는 만큼, 미래를 위해 꼼꼼히 보험을 가입하는 등 재무설계가 중요하다. 

    '나 혼자 산다', '삭샤를 합시다', '싱글턴 혼자 살아서 좋다' 등 1인 가구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방속에 나오는 싱글족들은 외롭고 고독한 이미지 보다는 자유롭고 화려해 보인다. 실제 싱글문화가 많이 달려졌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네 집 중 한 집은 1명이 살고 있다. 오는 2030년에는 세 집 중 한 집 꼴로 1인 가구로 예상된다.
     
    싱글족은 멋지고 화려한 면도 있지만 이면에는 모든것을 혼자 해결해야 하는 무거운 짐도 공존한다. 자유는 달콤하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과 외로움이 가족들과 함께 하는 사람들 보다 더 클 수 있다. 또한 부양가족이나 자녀에 대한 양육에 대한 의무가 없어 소비도 과도한 경우가 종종 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발표한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에 따르면, 여성 노인 1인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736만원, 남성 노인 1인 가구는 1288만원이다. 월 평균 100만원도 안되는 소득으로 힘든 노후를 보내고 있다. 

    1인 가구일 수록 은퇴자금을 마련해 놓지 않으면 경제적인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다. 누후에도 나홀로 멋지고 당당하게 살아가려면 '경제적 독립'을 이루기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 ▲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그렇다면 노후대비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1인 가구 실태 및 인식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중 53.8%이상이 '건강'을 꼽기도 했다.

나이가 들면 아푼 곳이 생기기 마련. 싱글족이 첫번째로 준비해야 하는 보험은 의료비 보장상품이다. 유가족이 없는 싱글족이라면 종신보험이나 CI보험, 통합보험 등 사망에 대한 보장은 큰 의미가 없다. 

이들 보험보다 보험료가 저렴하고 사망에 대한 보장은 없는 '실손의료보험'이 가장 효과적이다. 실손의료보험과 암이나 뇌졸중 등 중증질환을 보장해주는 정액형 건강보험에 가입하면 큰 병이 걸려도 경제적 부담을 줄 수 있다. 

최근 수명이 길어진 만큼 가입한 실손의료보험이 100세까지 보장되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나중에 아파도 가족이 간병을 책임져 줄 수 없다면 간병보험도 추가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나이가 들어도 경제적 독립을 꿈꾼다면 연금저축보험이 제격이다. 1인 가구는 배우나 공제, 양육비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소액공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연금저축보험은 연간 납입액 400만원 한도 내에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추가 납입액은 10년 이상 유지시 비과세 혜택이 있는 저축보험에 나눠 가입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싱글족들은 여행과 레저를 더 많이 즐기는 만큼, 관련 보험에 가입해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