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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이 소승으로 받아낸 2000억원 상당 수익을 포함, 1분기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2015년 1분기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2조1359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5140원과 비교해 4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6219억원이 늘어났다.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3140억원으로 전년 9409억원보다 39.7%(3731억원) 증가했다. 운용하는 자산액수를 늘리고 채권처분을 하면서 발생한 투자영업이익 5061억원이 발생됐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8219억원으로 전년동기 5731억원보다 43.3% 늘었다. 자동차보험 등 손해율이 높아져 보험영업이익은 나빠졌지만 투자영업이익이 늘어나면서 이를 상쇄했다.
이와 함께 서울보증이 옛 삼성자동차 관련 위약금 승소판결로 얻어낸 1964억원이 일회성 이익으로 발생해 당기순이익이 더 높아진 것.
삼성자동차 위약금 소송은? 지난 1월 옛 삼성자동차 부채를 두고 벌어진 채권단과 삼성그룹간의 법정 다툼. 대법원이 삼성그룹 계열사는 서울보증보험과 우리은행,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6200억원의 위약금을 물어줘야 한다고 판결했다. 당시 서울보증은 1964억원을 받았다.
올해 1분기 보험회사 수입보험료는 45조1000억원으로 전년 42조7000억원보다 5.7% 늘었다.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27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25조7000억원보다 6.2% 늘어났다. 보장성보험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9.2% 늘었으며 저축성보험도 전년 동기보다 5.6% 늘었다.
손해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는 17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16조9000억원보다 5.1%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의 수입보험료가 전년보다 9.7% 늘었고 장기손해보험도 4.2%늘어나 성장세를 보였다.
이로써 보험회사의 전체적인 재무상태도 좋아졌다.
올해 3월말 기준 보험회사 총자산은 893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말 786조1000억원보다 13.6% 늘었다. 자기자본은 금리하락에 따른 매도가능평가이익 증가와 당기순이익에 따른 이익잉여금이 늘어 25.9% 증가했다.
금감원 생명보험검사국 차수환 팀장은 "보험영업을 통해 얻은 수익이 5% 이상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전년같은 기간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수입보험료가 늘어나다보니 분모 자체가 커지면서 운용할 수 있는 자산도 늘어났다. 또한 금리가 하락해 상대적으로 채권가격이 올라가는 효과가 발생해 이익이 생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