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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가 신성장동력으로 보건의료산업의 글로벌 진출에 방점을 놓음에 따라, 보건복지부의 의료산업 글로벌 외교 진출에 속도가 붙었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18일부터 2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보건총회에 참석해 수석대표연설을 발표하는 등 한국의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할 방침이다.
올해로 제68회를 맞은 세계보건총회는 194개 세계보건기구 회원국 보건부장관 등이 모여 '복원력 있는 보건시스템 구축'을 주제로 국제 보건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주요 현안으로는 △Post-2015 보건 개발 의제 △비정부 주체의 WHO 참여·향후 WHO 사업계획 △항생제 내성 대응 등이 논의될 계획이다.
이번 총회에서 19일 문 장관은 UN 유럽본부에서 예정된 수석대표연설을 통해 에볼라 사태와 최근의 네팔 지진과 같은 국가 보건 위기 상황을 언급하는 동시에, 이 같은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전 세계 보건의료시스템 향상에 대한 한국의 기여 의지를 밝힌다.
또 문 장관은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보건안보 구상(GHSA, Global Health Security Agenda) 고위급 회의에 대해 마가렛 찬 WHO 사무총장, 실비아 버웰 미 보건부 장관 등 GHSA 선도그룹 10개국 대표들을 만나 지지와 참여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본 글로벌 회의는 작년 2월 출범한 보건안보 분야 국제 공조 체계로, 지난해 9월 미 백악관 회의에 이어 올해 9월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서울 회의에는 세계 50여국 보건·안보 분야 장관 및 HWO·OIE(세계동물보건기구) 등 국제기구가 모여 각종 보건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문 장관은 사상 최대 규모로 이뤄진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사우디, 오만, 콜롬비아 등 중동과 중남미 지역 보건 장관들과 양자 면담도 가질 계획이다.
한편 문 장관은 이밖에도 본 세계총회에서 라오스·탄자니아·캄보디아 등 개발협력국 장관과의 면담, 스웨덴·영국 보건 장관과의 항생제 내성 대응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