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산업의 중동 진출 '선물보따리' 가져올듯
한국의료관광객 UAE국민 1인당 평균 1771만원 지출 1위
국내 상위 5개 병원 및 대형제약사 중동 진출 가속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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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DB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중동 4개국 순방외교에서 보건의료 분야를 고부가가치산업의 하나로써 신성장동력이라고 강조함에 따라 국내 보건의료계의 중동 오일머니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중동국가들의 관심이 높아 의료서비스 수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 1월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UAE 관광객은 1인당 평균 1771만원을 의료관광에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무슬림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향후 한국 의료관광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무슬림 의료관광객 유치 일환으로 앞서 한국관광공사(사장 변추석)는 작년 10월 28일과 29일 양일간 UAE 아부다비 국립전시장(National Exhibition Centre)에서 한국 의료관광의 우수성 홍보 및 의료한류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통한 신시장 개척을 위해 'UAE 한국 의료관광대전(Korea Medical Tourism Festival In UAE)'을 개최하기도 했다.

     

  • ▲ 지난 12월 한-아랍 친선회장 겸 한국 명예홍보대사인 Humaid Alhammadi가 초청돼 아랍어 코디네이터 및 유관기관 대상 아랍문화와 UAE 등 중동 현지 의료관광시장 현황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한국관광공사
    ▲ 지난 12월 한-아랍 친선회장 겸 한국 명예홍보대사인 Humaid Alhammadi가 초청돼 아랍어 코디네이터 및 유관기관 대상 아랍문화와 UAE 등 중동 현지 의료관광시장 현황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한국관광공사

     

    이 같은 중동의 한국 의료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에 국내 상위 병원들은 현지에 합작병원 및 위탁운영병원, 검진센터 등을 건립하고 있다. 또 최근 박근혜 대통령 중동 방문 경제 사절단 116명에 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기선완 기획실장 및 서울대 병원 오병희 원장, 연세의료원 윤영설 교수가 포함됐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부터 UAE의 왕립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heikh khalifa Specialty Hospital) 수탁운영권을 따냈으며 지난 2월 18일(현지시간) 개원식을 열고 오는 2019년까지 5년간 친선 병원으로 협력을 맺고 운영한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1월 28일 UAE 아부다비 한국형 건강검진센터인 마리나 건강검진센터에 파견할 인력을 선발했으며, 향후 아부다비와 두바이에 암센터와 건강검진센터를 추가로 세울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은 2014년 6월에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복지부 장관이 체결한 '한국-사우디 보건의료협력 시행협약'에 따라 지난해 9월 사우킹파드왕립병원에 '뇌조직은행'과 '아바타시스템'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 ▲ 문형표 장관이 JW당진생산단지를 방문해 이종호 회장과 이경하 부회장을 비롯한 JW중외그룹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JW중외그룹
    ▲ 문형표 장관이 JW당진생산단지를 방문해 이종호 회장과 이경하 부회장을 비롯한 JW중외그룹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JW중외그룹

     

     

    보건의료 분야뿐 아니라 제약업계의 중동 진출도 활발하다. 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6월 25일 사우디 제약기업인 SPC사와 '한-사우디 제약단지 설립'을 위한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한-사우디 제약단지는 SPC와 한국기업이 협력해 사우디 수다이르 지역에 2억 달러 규모의 항암제, 수액제, 바이오시밀러, 순환기치료제 등 4개 공장을 5년 내 설립하는 프로젝트이다.

     

    본 프로젝트에 일동제약과 JW중외제약 등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일동제약은 지난해 7월 SPC와 함암제 공장 건립 및 기술 이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향후 2016년 까지 항암제 20여종을 생산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과는 수액공장 건설과 수액제 수출 등 19개 주요 품목 수출 및 기술 이전을 진행한다. 제약사의 중동 진출 중요성에 문형표 복지부장관은 지난 2월 23일, 2013년 취임 이후 국내 제약사 최초로 JW중외그룹 당진공장을 방문해 사우디 SPC사와의 수액 수출 현장을 점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