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로 채권관련 이익 증가증시 활황에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도↑
  •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 가운데 한국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의 수익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별 회계기준 한국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1105억원을 기록했고, KDB대우증권이 104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월 상장된 NS쇼핑의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를 맡았고 현대상선 유상증자로 수익을 냈다.

     

    타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금리 하락, 올해 증시 호전으로 인한 거래대금 증가 등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투자은행(IB) 부문도 호실적을 냈다. 

     

    이자수익도 1년전과 비슷한 259억원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의 역할을 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대 규모로 채권을 운용하는 대우증권은 1분기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이 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세일즈·트레이딩 부문의 영업수익은 지난해 1분기 8106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3732억원으로 5626억원 증가했다.

     

    증시 활황으로 주식 거래가 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도 늘었다. 1분기 브로커리지 수익은 전분기보다 160억원 늘어난 78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이 1분기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NH투자증권이 841억원, 삼성증권이 800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564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메리츠종합금융증권(505억원), 신한금융투자(501억원), 현대증권(480억원), 키움증권(450억원), 하나대투증권(425억원)이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전체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4분기 대비 186%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하락추세에 따라 채권관련 이익이 증가했고, 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976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6.5% 증가,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부문별로는 채권관련 이익이 5807억원, 수탁수수료수익이 1398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전 분기 대비 3배 가까이 높아졌다. 증권사의 올해 1분기 ROE는 2.3%로 지난해 4분기 0.8%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