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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이상권)가 국가 문화재 시설 보호를 위해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함께 손을 맞잡았다.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주 한옥마을 내 전주향교에서 김이원 기술이사와 문화재청 김종진 차장 등 양 기관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재 전기안전지킴이 발대식' 행사를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전기화재에 취약한 문화재 시설들에 대해 전기안전 책임담당자를 지정, 운용, 문화재 화재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안전관리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문화재 전기설비 안전관리를 위한 협력 강화식과 안전지킴이 위촉장 수여식을 함께 갖고, 전주향교 내 전기설비의 안전점검과 노후·불량 설비에 대한 시설 개선활동을 펼쳤다.
앞서 전기안전공사와 문화재청은 지난 2008년 양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매년 목조문화재 전기안전을 위한 예방 관리 활동을 함께 수행해 왔다.
양 기관은 이날 발대식을 계기로 △문화재 전기안전 책임담당관 제도 도입 △문화재 전기설비 원격감시 시스템 시범구축·운영 △문화재 소유자와 관리자, 관련 공무원 대상 전기안전교육 등을 본격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사 점검담당 직원 534명을 '문화재 전기안전지킴이'로 위촉·선발, 전국의 문화재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 활동을 전담(총 2231건, 1인당 평균 4건)해 수행토록 할 예정이다.
또 공사가 개발한 '전기설비 원격감시 시스템'을 올해부터 전주향교 등 문화재 현장 4개소에 시범 설치·운영해 전기화재 위험요소를 24시간 실시간 관리하고, 현장에 즉각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이원 공사 기술이사는 "전기안전지킴이 활동과 더불어 양 기관이 펼치고 있는 문화재 관리 강화를 위한 중점추진과제들을 더욱 충실히 수행해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후대에 온전히 물려주도록 하는 데 힘을 보태나갈 것"이라 밝혔다.
한편, 국민안전처 국가화재정보통계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5년 간 일어난 국내 목조문화재 화재(24건) 중 전기로 인한 화재가 전체의 20.8%(5건)다. 부주의 등 실화에 의한 사고(41.6%, 10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문화재 전기설비의 노후화와 시설 내 전기사용량 증가가 화재의 주원인이다. 그 밖의 화재원인은 방화 3건(12.8%), 미상 5건(20.8%)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