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삼성바이오에피스, 내년 상반기 유럽, 올해 말 국내 시장서 첫 제품 시판 기대설립 만 3년 만에 직원수 4배 늘어임직원 90%가 연구개발인력, 임직원 평균 나이 31.8세앞으로 성장가능성 커...5가지 바이오시밀러 개발 주력, 3종은 판매 허가 신청 중 2종은 마지막 임상 시작
  • ▲ 정제 공정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들. ⓒ삼성그룹
    ▲ 정제 공정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들. ⓒ삼성그룹

     

    삼성그룹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신수종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제약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등에 업고 순항 중이다.

    19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3종, 유방암 항암제, 당뇨병 치료제 등 현재 5가지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중 류머티즘 치료제인 SB4와 SB2는 유럽 시장에 판매 허가 신청을 내고 내년 초 유럽, 올해 말 국내에서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 외 나머지 제품도 모두 마지막 임상실험에 들어가는 등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주력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는 쉽게 이야기하면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이다.

  • ▲ 케미칼과 바이오의약품 차이점. ⓒ삼성그룹
    ▲ 케미칼과 바이오의약품 차이점. ⓒ삼성그룹

     


    의약품은 크게 케미칼(Chemical)과 바이오의약품(Biomedicine)으로 나뉘는데, 케미칼은 감기약, 두통약과 같이 간단한 화학구조로 이뤄진 의약품인 반면 바이오의약품은 단백질처럼 사람이나 생명체에서 유래된 물질 기반의 의약품이다.

    바이오의약품은 케미칼에 비해 몇 백 배 복잡한 구조로 이뤄져 있어 개발하는 데 많은 공이 들어간다. 그러나 사람 몸에 존재하는 세포나 단백질을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기존 항암 치료제는 체내에서 작용할 때 ‘핵폭탄’처럼 폭탄을 투여하면 타깃인 암세포가 죽지만 그 주변 건강한 일반세포도 함께 죽는다"며 "그러나 바이오의약품은 일종의 '유도탄'과 같아 문제되는 부위만 정확히 찾아가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제품을 두고 이와 최대한 유사하게 만들어낸 약을 복제약이라 하는데, 케미칼의 복제약은 제네릭(Generic),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은 ‘바이오시밀러(Biosimilar)’라고 부른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주력으로 개발중인 제품이 바로 바이오시밀러다.

  • ▲ 글로벌 의약품 판매 톱10. ⓒ삼성그룹
    ▲ 글로벌 의약품 판매 톱10. ⓒ삼성그룹

     


    현재 전 세계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 10가지 중 7가지가 바이오의약품이며 특히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부터 판매가 가능한데 올해부터 2020년까지 주요 제품의 특허가 만료되는만큼 시장 전망이 밝은 상태다. 또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제품의 50~70% 수준으로 가격이 형성돼 있어 향후 수요가 폭발적으로 전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삼성그룹은 의약 계열사로 삼성바이오에피스 외에도 바이오의약품을 수주받아 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두고 있다.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에 위치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설립 만 3년 만에 임직원 수가 기존 100여명에서 430여명으로 4배 이상이 늘었다. 전체 임직원의 평균 나이는 31.8세이며 전체 임직원의 90% 이상이 연구직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