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대형라인 생산 확대 및 중소형, '플라스틱 OLED' 중심 디자인 차별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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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올 3분기부터 생산캐파를 확대해 프리미엄 TV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중소형 시장의 경우 플라스틱 OLED를 중심으로 디자인 차별화를 꾀할 목표다.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은 19일 서울 종각에 위치한 그랑서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TV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선 게임 룰을 바꿔야 하고, 이를 가능케 할 정답은 OLED다"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책에 힘입어 중국기업들이 LCD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추격을 멀치감치 따돌리고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는 방안으로 OLED를 꼽은 것이다.

    여 사장은 "LCD 종주국 일본이 급격하게 쇠퇴하고 중국이 빠르게 성장하는 등 최근 LCD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경우 정부가 나서 10세대와 8세대에 대한 투자비 83%를 지원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를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이 LCD 시장 주도권을 강화함에 따라 우리 기업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OLED TV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우선 OLED 생태계 확장을 위한 생산캐파를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여 사장은 "OLED TV 패널을 올해 60만대, 내년 150만대 생산하겠다"며 "올 3분기부터 램프업(생산량 증대)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 사장은 프리미엄 TV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제품 라인업 확대도 내걸었다. 그는 "UHD 해상도를 적용한 OLED 77·65·55인치 TV가 이미 출시됐고 현재 80·90인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신설된 OLED 사업부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서로 다른 부서가 진행했던 업무를 하나의 부서로 통합 운영하기 때문에 OLED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 사장은 "생산능력이 확대되는 3분기 이후부터 가격 경쟁력도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며 "중국과 일본지역으로 고객층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장에서도 플라스틱 OLED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 아래 웨어러블 기기와, 자동차 등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양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