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가 예금·증권 등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해당 금융사를 방문하지 않고도 실명을 확인하는 방안인 비대면 실명 확인이 오는 12월 은행권을 시작으로 내년 3월에는 금융권 전체에 시행되는 가운데, 증권업종이 많은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금이동이 편해지면 상품 경쟁력이 있는 대형 증권사로 자금 유입이 쉬워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20일 현대증권은 비대면 실명확인 제도 도입으로 금융사 가운데 증권사들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비대면 실명확인으로 계좌개설, 자금이동이 편해지면 상품 경쟁력이 있는 대형 증권사로 자금 유입이 쉬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태경 연구원은 "계좌 개설의 편의성이 증대된다는 것은 곧 자금 이동 편의성이 증가한다는 것"이라며 "상품 경쟁력에 따라 자금이 이동하는 속도가 현재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주가연계증권(ELS)을 꼽았다. 은행이 1%대, 보험이 3%대 금리를 제시하고 있지만 ELS 기대 수익률이 6% 수준으로 높아 연초 이후 30조원이 몰렸다는 것. 

     

    또 지점이나 점포 수가 적었던 업권이 상대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대형 증권주는 4대 은행 대비 직원과 점포 수가 5분의 1 이하"라며 "중소형사보다 상품 개발 능력이 뛰어난 대형 증권사가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