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부터 누구나 참여 가능... "CEO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진다" 인식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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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케미칼이 CEO와 함께하는 독서토론회를 통해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21일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최근 사측은 CEO와 함께하는 제 1회 독서토론회 '다독다독(多讀多讀)'을 열었다.

    이 독서토론회는 사측이 CEO와 직원들과의 소통시간을 늘리고자 마련한 것으로 사내 공지를 통해 '사장님과 독서토론을 하고 싶은 사람은 지원을 하라'며 독서토론회의 취지를 밝히고 참여를 독려했다.

    독서토론회는 2~3달에 한 번씩 열리며 신입사원부터 다양한 직급의 임직원들이 참여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달 27일 오후 독서토론회 참여를 신청한 본사 임직원 중 선발된 9명의 한화케미칼 직원들과 김창범 대표이사는 서울 종각의 한 스터디 카페에 모였다.

    평소에 같은 회사라 할지라도 자주 얼굴을 볼 기회가 없어 초반에는 어색한 기운이 감돌았지만 독서토론회답게 곧바로 간략한 자기소개와 책에 대한 토론이 이어지자 언제 그랬냐는 듯 활발한 대화의 장이 펼쳐졌다고 한화케미칼 측은 설명했다.

    이번 제1회 한화케미칼 독서토론회에서 다뤄진 추천도서는 일본과 국내 출판시장을 휩쓸고 지나간 '미움받을 용기'였다.

    우리가 진정 행복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눈치를 너무 보지 말고 현재를 사는 우리 자신에게 집중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책을 읽고 토론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용히 듣고만 있을 것 같았던 직원들의 생각과는 달리 김창범 대표는 격의 없이 토론에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독서토론회에 참여한 한 직원은 "(대표님이)회사생활, 가정생활 등에서의 경험을 이야기 보따리 풀어놓듯이 말씀해주실 때 사장님이 아닌 '푸근한 옆집 아저씨'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열띤 토론이 오간 후에는 즐거운 저녁시간도 빼놓지 않았다. 물론 김창범 대표도 직원들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격려와 감사의 말도 전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화케미칼 측은 설명했다.  

    독서토론회가 끝난 후 한 직원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가할 때 느꼈던 책이 주는 울림과 사장님의 파격적인 모습은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다"며 "이전에는 어렵고 딱딱한 이미지를 풍기던 사장님이 이제는 '딸바보', '아버지'란 단어가 연상될 만큼 훨씬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진다"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