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즈 시장 규모 최근 2년간 12% 성장…"서구형 식문화 도입 원인"매일유업은 '상하치즈'로, 풀무원은 '우유와 시간이 만든 자연치즈' 브랜드로 시장 공략

국내 치즈 시장에서 최근 '자연 치즈'가 주목받으면서 식품업체들이 앞다퉈 국산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매일유업은 '상하치즈'를, 풀무원은 '우유와 시간이 만든 자연치즈'를 브랜드로 내세우며 자연치즈 시장에 경쟁구도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22일 닐슨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치즈 시장 규모는 2014년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성장했지만, 최근 1년새 소비 경기가 위축되고 영·유아 타깃 시장이 축소되면서 지난해에는 성장이 정체됐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자연치즈 시장 규모는 최근 2년간 12% 성장(2015년 3월 기준), 매출은 약 10억 이상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매일유업 상하치즈는 100% 국산원유를 사용, 한국낙농육우협회가 국내산 우유만을 사용한 유제품에 부여하는 'K-MILK' 인증을 받은 자연치즈 4종(까망베르, 브리, 후레쉬 모짜렐라, 링스)을 선보였다. 

특히 상하치즈 '후레쉬 모짜렐라'는 최근 2년간 연평균 33% 성장하며, 자연치즈 시장 내 가장 큰 규모인 모짜렐라 치즈 시장에서 약 3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맞서 풀무원은 최근 '우유와 시간이 만든 자연치즈' 브랜드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국내 자연치즈 시장 공략에 나섰다. 

부드럽고 담백한 '생모짜렐라', 한입 크기로 먹기 편한 '모짜렐라 치즈볼', 구워 먹으면 더욱 고소한 '퀘소블랑코', 그리고 치즈의 탄력과 결이 살아있는 '스트링' 치즈 4종으로 구성된 '우유와 시간이 만든 자연치즈'는 서양식 식문화 확대와 해외 문화 경험이 많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연치즈에 대한 잠재적 요구가 있다고 판단아래 만들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서구형 식문화 및 와인 소비의 확산 등으로 인해 자연치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유업 상하치즈 관계자는 "자연치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커지면서 상하치즈를 포함해 향후 국산 자연치즈 브랜드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