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컨소시엄 구성해 분산형 수중 관측·제어망 개발 해양영토주권 및 수중 통신 기술의 글로벌 경쟁 토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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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장동현)이 앞으로 7년 동안 수중 통신 네트워크 개발에 나선다. 

25일 SK텔레콤은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해양장비 개발 및 인프라 구축사업의 일환인 '분산형 수중 관측·제어망(이하 수중 제어망) 개발' 국책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7년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학연 컨소시엄으로 진행되며 호서대학교와 SK텔레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 한국원자력연구원, 경북대학교, 고려대학교, 인하대학교, 중앙대학교가 참여한다. 
 
컨소시엄에서 개발할 '수중 제어망'은 수중 센서를 통해 각종 수중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수중 기지국을 통해 지상으로 전송하는 형태로, 수중 센서를 통해 수집된 정보가 해양 기후 관측 및 생태 환경 분석 등의 분야와 선박의 항로 정보 등 해운산업 분야, 영해 방위를 위한 국방 분야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수중에서의 탐지 기능은 해수의 온도와 흐름, 그리고 해저 지진파 등을 감지해 해양 기후의 관측과 해저에서 시작되는 자연 재해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선박 사고 등에 대해서도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컨소시엄이 수행할 국책 과제는 △수중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장시간 운용이 가능한 수중 센서 노드(Node) 및 기지국간 통신기술의 개발 △수중에서의 정확한 전파 전달을 위한 수중망 최적화 망 설계 △육상과 해상을 하나의 통신 네트워크로 구성하기 위한 통합 중추 네트워크 구성 등이다.

정부는 국제적으로도 해양영토와 관련된 각국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이번 과제를 통해 수중망 분야에서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주요 선진국들은 해양영토주권 강화와 해양 영역 개발을 위한 '수중 사물 인터넷(Internet of Underwater Things)' 개발 움직임이 활발하다. 미국은 지난 1985년 수중통신모뎀을 개발한 후 지속적으로 해양관측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며, 유럽도 음파를 이용한 잠수함 감시 프로젝트 등 다양한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일본도 해저 지진 관측망을 중심으로 해저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어 우리나라 역시 학술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산업이나 국방 등 여러 측면를 고려해 해양 통신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진효 SK텔레콤의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SK텔레콤의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로 대한민국의 해양 영역에서의 기술개발을 앞당길 국책과제를 수행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