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세 번째 감염자 간호하던 딸, 메르스 확진" 당국 2차 감염 추정하지만, "3차 감염 배제할 수 없어" 논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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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리치료 대상이 아니었다던 세 번째 메르스 환자의 40대 딸마저 25일 새벽,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보건당국의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26일 보건당국은 세 번째 감염자 C(76)씨를 간호하던 딸 D 씨가 메르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D 씨는 아버지 C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발열을 호소하며 정밀 진단 및 격리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당국은 D 씨를 '밀접 접촉자'로 분류, 자가 격리 상태로 관찰을 실시했다. 현재 보건당국은 D 씨의 감염 경로에 대해 첫 환자에게서의 감염인 '2차 감염'이라는 입장이지만,  부친인 C 씨에게서 옮은 것이라면 국내 첫 3차 감염 환자가 발생한 것이기에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네 번째 메르스 환자인 D 씨에 대해 보건당국은 최초 감염자인 A 씨로부터 감염됐다고 추정하고 있다. D 씨가 아버지를 간병하던 1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5시간 동안 C 씨가 A 씨와 2인 병실에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르스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2일에서 14일까지 인 것을 감안한다면, 16일 오후부터 20일 C씨 확진 판정까지의 기간 중 3차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건당국은 이에 "지난 20일, D 씨의 체온 및 호흡기 증상은 모두 정상이었으며 이송 격리 치료를 받으려면 38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되어야 한다"며 "현재 D 씨는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입원해 치료중이며 발열과 두통 외에는 특이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또 당국은 D 씨가 지난 20일부터 가족 및 지인과 떨어져 혼자 생활했기에 추가 접촉자 및 격리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증상 없는 잠복기에는 메르스 바이러스 전파 안 되기에 밀접 접촉자들을 자가 격리하는 것만으로도 질병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보건당국은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최종 접촉일로부터 14일간 자가격리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발열 및 호흡기 증상 등이 발견될 시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