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잠복기간인 이달 20일까지 감염 여부 관찰 체혈 중 주삿바늘에 닿은 것으로 특별한 외상 및 감염증상은 없어
  • 시에라리온에 파견한 한국 긴급구호대 대원 중 1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외교부와 국방부, 보건복지부는 2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 "시에라리온 에볼라 대응을 위해 파견된 긴급구호대 1진, 총 10명 중 1명이 환자를 치료하던 중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해당 대원을 독일로 후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0일 한국 긴급구호대 근무지인 프리타운 인근의 가더리치 에볼라 치료소(ETC)에서 에볼라 환자의 혈액 체혈 과정에서 환자가 움직이는 바람에 왼쪽 두 번째 손가락 부위 장갑이 찢어졌고 이 부위에 주삿바늘이 닿았다고 정부는 전했다.

     

    채혈을 시도했던 환자는 이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이 대원의 감염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상은 없고 별다른 감염 증상 또한 보이고 있지 않으나 정부는 확실한 사후 예방을 위해 잠복기간인 이달 20일까지 감염 여부를 면밀히 관찰한다는 방침이다.

     

    권준욱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해당 대원은 세 겹의 장갑을 꼈으며 본인은 스친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며 "현지 의료진이 해당 부위에 압력을 가했는데 (바늘에 긁혀 상처가 났을 경우처럼) 핏방울이 올라오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영주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은 "영국서 파견된 의료인력 가운에서도 이번 사고와 유사한 사례가 있었으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현장으로 복귀한 사례가 있었다"면서 "이 대원이 무사히 잠복기를 보낸 뒤 건강하게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만반의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7일부터 현지에서 본격적인 의료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는 나머지 긴급구호대 1진은 오는 24일 정도까지 예정대로 현지에서 계속 치료활동을 할 계획이다.  앞으로 정부가 파견할 긴급구호대 2진과 3진의 일정엔 변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