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면적 77∼85㎡ 중소형 위주…한국토지신탁, 임대리츠로 매입인천시, 용적률 248→300% 상향…국토부, 주택기금 출자 리츠 설립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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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청천2 재개발사업 지구 위치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사업 진척이 제자리걸음을 하던 인천시 부평구 청천2 재개발사업 구역에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3197가구를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서 나오는 일반분양 물량이 뉴스테이로 공급되는 첫 사례다.
청천2 재개발구역은 2010년 6월 사업시행 인가가 났지만, 일반분양 물량 상당수가 미분양될 우려가 제기돼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용적률 300%를 적용할 경우 전체 공급물량은 4950가구로 일반분양분은 조합원분 1493가구, 재개발 공공임대 260가구를 뺀 3197가구다. 전용면적 76.97㎡가 1729가구(54%), 84.98㎡가 777가구(24.3%)다.
재개발조합은 지난 16일 총회를 열어 94.4% 찬성으로 일반분양 물량 전부를 뉴스테이 임대사업자에게 일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조합은 시세보다 10~20% 싼 조합원 분양가 수준으로 일반분양분을 팔 계획이다. 한국토지신탁에서 임대리츠를 설립해 일반분양분을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토지신탁에서 매입을 결정하면 인천시는 248%인 해당 정비사업 용적률을 300%까지 올리고 통상 6개월 이상 걸리는 정비계획 변경기간도 통합심의 등을 통해 대폭 줄여 9~10월쯤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을 인가해줄 방침이다.
국토부는 토지신탁에서 구체적인 임대료와 주거 서비스를 마련하면 현지 실사 등을 거쳐 임대리츠 설립 지원을 위한 주택기금 출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임대리츠 영업인가 등 관련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2017년 분양을 거쳐 2019년 준공·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천2 재개발사업 구역은 지하철 7호선 부평구청역과 인천 1호선 갈산역과 가깝고 청라지구와 인접해 임대수요가 풍부하다"며 "재개발조합은 미분양 위험을 줄여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기업형 임대사업자는 싼값에 양질의 임대주택을 확보할 수 있어 긍정적인 사업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연내 청천2 지구와 비슷한 입지조건을 갖춘 2~3개 정비구역에 뉴스테이를 추가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