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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가 올 여름 '샵검색', '카카오TV' 등 신무기 서비스를 장착, 경쟁업체들과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샵검색'의 경우 다음커뮤니케이션 검색 기능을 앞세워 네이버의 메신저 '라인'을 견제할 것으로 예상되며, '카카오TV'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네이버 TV캐스트, 유투브 등과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카카오톡 하다 궁금하실까봐'라는 제목의 이미지와 함께 '# 커밍순' 이라는 글귀를 게시했다.
카카오톡을 통해 이용자끼리 대화를 나누다 궁금한 점이 생기면 검색을 할 수 있는 서비스 '샵검색' 출시를 암시한 것이다.
업계는 이번 '샵 검색'의 경우, 카카오가 기존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을 통한 검색 기능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다음카카오 측에서 올 여름 출시될 서비스들에 대해 명확한 언급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샵 검색'을 통해 극대화 될 것"이라며 "'샵검색'이 출시되면 모바일 검색 시장에 큰 변혁이 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네이버에 이어 국내 포털 검색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올 여름 '샵검색' 출시를 통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1위인 카카오톡의 실사용자(월간 1분기 기준, 국내 3815만 명)를 등에 업고 국내 포털 검색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아울러 최근 성장하고 있는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견제하는데 큰 역할을 하리라는 전망이다.
라인은 네이버가 최근 분사한 NHN의 일본 내 계열사 '라인 주식회사'에 의해 지난 2011년 6월 일본에 첫 출시했다. 따라서 현재 라인 매출의 80%는 일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라인은 스티커 서비스와 간편 결제 및 송금 기능을 한데 모은 '라인페이(LinePay)', '라인 기프트 샵' 기능 등을 도입해 국내 이용자 유혹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카카오는 '샵 검색' 출시로 네이버 라인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리겠다는 심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네이버 라인이 국내에서 카카오 만큼 흥행을 거두지 못하는게 사실이지만, 최근 1분기 전세계 월간이용자수(MAU)가 2억500만명을 기록하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샵 검색이 출시되면 네이어 라인의 다양한 노력들이 묻힐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다음카카오는 오는 6월 한국판 유튜브를 목표로 동영상 공유 서비스인 '카카오TV'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TV'는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동영상을 편하게 시청하고 사용자끼리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TV' 역시 아직 구체적인 운용 계획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PC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다음TV팟'과는 달리 모바일에 최적화된 동영상 공유에 집중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계속 논의 중이지만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사 등 주요 동영상 콘텐츠 제작자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유투브와 네이버 TV캐스트의 아성을 '카카오TV'가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기존 카카오톡 이용자 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해 볼만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동영상 플랫폼 1, 2위를 각각 유투브, 네이버 TV캐스트가 차지하고 있지만, 월간 평균 3000만명이 방문하고 실제 이용하고 있는 카카오톡과 시너지를 낸다면 충분히 해볼만 한 싸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는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이용자들이 앱에 오래, 자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검색, 동영상 서비스 등을 통해 이용시간을 늘려 광고에 노출되는 빈도를 높이려는 움직임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엿다.
한편, 최세훈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 14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조만간 다양한 신규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라며 모바일 환경에 맞춘 '샵검색'과 카카오TV 론칭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