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변동률로는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 기록


  • 5월 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이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값은 0.47% 올라 지난 2006년(1.66%) 이후 5월 변동률로는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난이 해소되지 못한 채 매매로 갈아타는 수요가 유입되면서 아파트값을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5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9%)보다 0.01%포인트 높은 0.1% 상승률을 나타냈다. △신도시(0.01%)와 △경기·인천(0.04%)도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높아진 매도호가 탓에 거래가 주춤하다.

    전셋값은 서울이 0.16% 올라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신도시(0.04%)와 △경기·인천(0.07%)은 한 주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전세를 찾는 수요는 줄었으나 만성적인 매물부족에 수도권 아파트 전세금은 48주 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매

    서울은 △중랑(0.28) △중구(0.26%) △강남(0.23%) △강북(0.16%) △은평(0.14%) △성북(0.13%) △노원(0.11%) △서초(0.11%) △영등포(0.11%) 순으로 올랐다. 강북권 중소형 아파트의 매수세가 꾸준한 편이다.

    신도시는 △중동(0.08%) △일산(0.03%) △평촌(0.03%) △산본(0.03%) 등이 올랐고 △광교(-0.13%)는 하락했다. 중동은 전세금 상승으로 세입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면서 시세가 오르고 있다.

    경기·인천은 △군포(0.09%) △의왕(0.09%) △고양(0.08%) △부천(0.08%) △김포(0.07%) △파주(0.07%)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 ◇전세

    서울은 △영등포(0.45%) 중랑(0.43%) △중구(0.34%) 등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지역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관악(0.27%) △강북(0.26%) △강서(0.25%) △동대문(0.25%) △도봉(0.23%) △마포(0.23%)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 중에서는 △평촌(0.07%) △산본(0.06%) △일산(0.05%) △광교(0.05%) 등이 올랐다. 반면 김포한강(-0.03%)은 유일하게 전셋값이 하락했다. 평촌은 전세매물 찾기가 쉽지 않다 보니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되면서 시세가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고양(0.24%) △부천(0.24%) △의왕(0.23%) △김포(0.14%) △남양주(0.09%) △안양(0.09%) △수원(0.08%) 순으로 올랐고 화성(-0.05%)은 내림세를 보였다. 고양은 비수기인데도 전세매물이 귀해 대부분의 아파트 전셋값이 올랐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일반 아파트값은 매매전환 수요에 힘입어 6월에도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면서 "단 시장 부담이 높아져 상승여력 자체는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