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높은 사업 전념.. 1조1000억 집중 투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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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기가 비주력사업 부문을 떼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밝혔다. 조직 내 알짜배기 사업부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갤럭시S6에 들어가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부문에서 지난해 1조8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MLCC는 전자제품에 적당한 전류가 흐르도록 조절하는 핵심 부품이다.

    같은 기간 동안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 부문 역시 MLCC와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하드디스크(HDD) 모터와 파워 서플라이(전원 모듈) 부문, 전자가격표시기 등 비주력 사업 분야에선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삼성전기는 앞으로 미래 경쟁력 전망이 밝은 분야만 골라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성장성이 크지 않는 비주력 사업부를 조직 외부로 도려내는 분사(스핀오프)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기는 앞으로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주력 사업 키우기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기의 지난달 기준 현금 보유액은 1조1000억원 규모다. 투자 여력은 충분하다.

    이미 지난해 베트남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IOS) 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세웠다. 베트남은 중국대비 인건비가 70%가량 저렴해 기업 입장에선 원가절감에 따른 이득을 챙길 수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