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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포스코의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 고가 인수 의혹과 관련해 산업은행과 미래에셋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M&A실과 을지로 미래에셋자산운용사 사무실, 당시 포스코 M&A 업무 관계자의 현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매각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성진지오텍은 전정도 세화엠피 회장이 소유했던 업체다. 전정도 회장은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한 이명박 정부 인사들과의 친분을 활용해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준양 전 회장은 임기 당시 부도 위기에 몰린 성진지오텍 주식 440만주를 주당 1만6331원, 총 1590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이는 성진지오텍의 3개월 주가 평균인 8271원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가격인 탓에 특혜 논란이 일었다.
포스코는 같은 시점 미래에셋 계열 펀드로부터 성진지오텍 주식 794만주를 추가 매수할 때 주당 1만1000원을 지급했다. 이 역시 주가 평균보다 높은 가격이다.
산업은행은 2010년 3월 당시 포스코와 전정도 회장 간 성진지오텍 지분 거래를 매개했다.
이 회사는 이후 포스코플랜텍과의 합병 과정을 거쳐 포스코 계열사로 편입됐다.
한편, 포스코플랜텍은 같은 날 채권단에 의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