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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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포스코그룹의 미얀마 가스전 매각 논란으로 해임설이 돌았던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이 조만간 거취를 표명키로 했다.

    전 사장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그룹차원의 구조조정 이슈 등으로 대내외에 갈등과 불협화음이 있는 것으로 비춰졌다"며 "경위를 떠나 주주 및 임직원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 회사의 최고경영자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전 사장은 "평생 조직에 몸담고 살아온 사람으로서 안팎의 잡음으로 몸담은 조직과 모시는 상사 및 임직원 여러분들께 더 이상 누를 끼쳐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오해와 우려가 더 확산되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열어 경영현안에 대한 설명과 함께 공식적인 거취를 표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 임직원이 빠른 시일 내에 안정을 찾아 업무에 집중하고 작금의 비상경영 상황이 슬기롭고 조속히 극복되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빈다"고 덧붙였다.

    전 사장이 계속해 회사를 이끌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업계에서는 그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에 좀 더 무게를 싣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와 대우인터 간 미얀마 가스전 매각 논란으로 조청명 가치경영실장(부사장)이 경질됐고, 홍보담당 임원이 교체되는 상황이 나왔다"며 "전 사장도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인 만큼 심적부담을 느끼고 스스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포스코 측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미얀마 가스전 매각 관련해 그룹 내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대우인터와 불협화음이 있는 것처럼 알려진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전 사장의 해임절차도 진행되고 있는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