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대응 위해 비용절감, 수익중심의 질적 성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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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연구원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과 시사점' 中 기준금리 증감과 수신금리, 전세가격 증가율 추이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하면서 1.5%라는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했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가 1%포인트 변화할 때 자산이나 부채 가치의 변화를 나타내는 민감도인 자산-부채 듀레이션 차이(갭)와 운용수익률 하락 등이 예상돼 보험업계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연구원 전용식 연구위원과 이혜은 연구원은 15일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보험업계가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환경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는 국내 경기부양을 위한 조치지만, 소득증가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세금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 등으로 이어져 오히려 내수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최근까지 기준금리가 꾸준히 인하되고 있지만, 가계부채 증가와 내수부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경제의 건전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용식 연구위원과 이혜은 연구원은 이러한 저금리 장기화로 인해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 확대가 예상되므로, 보험사들이 자산-부채관리(ALM)를 위해 사회간접투자와 주택담보대출 등 장기 자산 운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운용수익률 하락도 예상되기에 고수익-고위험 투자처보다 보험영업이익 합리화와 비용절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금리에 대응해 보험영업이익 합리화와 상품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추진한 독일·캐나다 보험사들의 사례를 본받자는 의미다.
또한 강화된 위험기준자기자본(RBC) 제도와 오는 2018년 적용되는 국제회계기준 2단계(IFRS 4 Phase 2)가 시행될 경우 보험사 순자산가치가 크게 감소할 수 있어, 보험사들이 이에 대처해야 하다고 말했다.
특히 IFRS 4 Phase 2가 시행될 경우 고금리확정형 상품이나 최저보증 상품 등으로 인한 예상 손실을 현재가치로 평가해야 하므로 보험사 순자산가치가 훼손될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용식 연구위원·이혜은 연구위원은 보고서 말미에 "양적 성장 전략보다 수익중심의 질적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