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기간 사고 집중…음주·난폭운전 사고 잦아
  • ▲ 제주서 발생한 렌터카 사고 현장.ⓒ연합뉴스
    ▲ 제주서 발생한 렌터카 사고 현장.ⓒ연합뉴스

    렌터카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 이상은 20대 이하 운전자의 과실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학 기간인 1·2월과 7·8월에 사고가 집중됐다.

    15일 교통안전공단이 2009~2013년 렌터카 교통사고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총 499명이 숨진 가운데 20대 이하 운전자에 의해 발생한 사고로 말미암은 사망자(동승자 포함)가 56.6%인 254명으로 집계됐다.

    30대 운전자가 일으킨 사고로 숨진 경우는 17.2%(77명), 40대 운전자에 의한 사망자는 17.8%(80명), 50대 이상 운전자로 말미암은 사고 사망자는 8.5%(38명)로 조사됐다.

    20대 이하 운전자 사고를 월별로 살펴보면 방학 기간인 1·2월과 7·8월에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 8월의 경우 평균 사망자 수가 29명으로 70.73%를 차지했다. 7월은 60.98%(25명), 1월과 2월은 각각 61.29%(19명)와 63.64%(21명)로 나타났다. 11월은 32.26%(10명)로 사망자 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가장 낮았다.

    20대 이하 운전자 중 가장 많은 교통사고를 일으킨 나이는 총 901건을 낸 22세였다. 27세(843건)와 26세(827건)가 다음이었다.

    특히 20대 이하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다른 나잇대와 비교해 음주운전이나 과속·중앙선 침범 등 난폭운전으로 말미암은 사망자 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렌터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78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가해 차량 운전자가 20대 이하인 경우는 47명으로 전체의 60.26%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20대 이하 자가용 운전자의 음주운전으로 말미암은 사망자 수 비율 38.15%(913명)의 1.58배에 해당한다.

    중앙선 침범이나 과속으로 인한 사망자 수 비율도 20대 이하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20세 운전자의 교통법규 위반으로 인한 사망자 비율을 보면 중앙선 침범이 66.67%를 기록했다. 이는 40대의 16.67%와 비교할 때 4배쯤 많은 것이다.

    오영태 공단 이사장은 "렌터카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여름 행락철을 앞두고 젊은 층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