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동 "보험설계사 여성·서민 주요 일자리…복합점포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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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용 의원과 김을동 의원이 은행에 보험사가 입점해 상품을 판매하는 복합점포를 논의하는 세미나에서 복합점포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복합점포 확대가 금융산업에 미치게 될 영향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복합점포 활성화 방안 정책 세미나가 16일 열렸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학용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개회사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보험업을 키울 생각을 하지 않고 방카슈랑스에 이어 또 한번 복합점포를 통해 (보험업을) 무너뜨리려 한다"며 "복합점포가 소비자의 이익을 위하는 것인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신학용 의원은 "보험설계사가 복합점포로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유능한 분들이 올 기회가 박탈되는 등 입지가 축소될 것"이라며 "은행들이 모든 금융상품을 다 팔 수 있는데 복합점포까지 해가며 보험을 취급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연설한 국회 정무위 김을동 의원(새누리당)은 "복합점포가 일부 금융지주계열회사에 이익이 된다는 지적이 있으며, 기존 국민합의사항인 방카슈랑스 룰을 무력화한다는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을동 의원은 "보험설계사 직종이 종사자만 40만명을 넘고 경력 단절 여성이 선택하는 대표적 일자리다"라며 "서민들의 고용 창출과 중산층의 소득 지지에도 많은 기여를 해왔다. 복합점포는 이러한 이해관계를 살피면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정무위 김기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복합점포는 여러 당사자들에게 민감한 문제"라며 "일정한 사회적 합의가 전제돼야 하고, 있을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충분한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개회사를 진행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명희 의원(새누리당)은 "이런 토론회를 통해 복합점포가 다양한 이해관계와 보험설계사 문제 등이 얽혀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인식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