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클링 와인, 2014년 수입량 344만1천 리터로 최고치 경신… 매년 두 자릿수 성장

'순하리' 등의 출시로 지속되는 저도주 트렌드와 탄산수 열풍이 '스파클링 와인'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와인 중 수입 금액 비중이 가장 높은 레드 와인(붉은 포도주)은 2007년 80%에 근접했다가 최근 70% 대로 정체를 보이는 반면, 스파클링 와인(발포성 포도주)은 2007년 5.4%에서 2014년 14%로 화이트 와인과 비슷한 수치까지 성장했다. 

스파클링 와인 수입량은 2004년 24만7천 리터를 시작으로 2014년에는 344만1천 리터로 최고치를 경신하며 10년 새 수입량이 약 14배 상승했다.
 
여기에는 2006년 롯데주류 '처음처럼'이 20도 소주 시대를 연 이후로 최근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순하리, 무학의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등이 잇달아 출시되는 등 저도주 열풍이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전년 대비 400억 원 규모로 2배가량 성장하고  올해는 800억 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탄산수 시장의 인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 분석 결과 4월 탄산수 매출액이 사이다를 추월했으며, 롯데마트는 한겨울과 초봄이 있는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9.2% 증가하는 등 스파클링 음료의 인기가 단순히 유행으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국내서 스파클링 와인으로 잘 알려진 제품으로는 '버니니'와 '써머스비' 정도가 있다. 

특히 국내판매 1위 스파클링 와인 버니니는 올해 1분기에 이미 1백만 병 이상을 판매하며 전년 동기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버니니를 수입하고 있는 주류수입 전문기업 인덜지는 날씨가 더워지고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 시즌이 성수기인만큼 버니니의 판매 성장세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버니니 측에 따르면 인덜지가 수입을 시작한 2011년 21만2천 리터(77만 병, 275ml)를 판매한 이래로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450만 병을 판매하며 와인 업계 최초로 누적 판매량 1천만 병 이상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인덜지는 올해 역시 지난해 판매량을 웃도는 성장세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써머스비는 칼스버그사가 천연사과를 발효해 만든 알코올 함량 4.5%의 애플 사이더로. 2008년에 출시되어 유럽 20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는 2012년 2월 첫 출시되면서 와인이나 샴페인 대용으로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인덜지의 관계자는 "버니니는 와인의 고급스러움과 탄산의 캐주얼한 이미지를동시에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볍고 상쾌한 맛을 지니고 있어 남녀노소에게 두루 사랑 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