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여의도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오는 29~30일 일반청약…내달 8일 코스피 입성
  • ▲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 ⓒ 미래에셋생명
    ▲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 ⓒ 미래에셋생명



    "한국이 고령화, 저성장, 저금리 국면을 맞아 미래에셋생명이 속한 보험산업은 성장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18일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인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저금리, 저성장 등 구조적 환경 가운데 원금과 이자에다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내는 자산운용에 보험산업의 책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내달 8일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오는 22~23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결정한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8200원~1만원 선이며, 이후 29~30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신주모집 4000만주, 구주매출 539만9976주 등 총 4539만9976주다. 희망공모가 기준으로 이번 상장을 통해 3723억~454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 등 3곳이 맡았다.

    희망공모가밴드가 낮게 책정됐다는 우려에 대해 최 수석부회장은 "오히려 희망 공모가밴드의 중간선으로 결정돼 보험산업이 성장하면서 주가도 같이 오르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투자자들에게 가격 메리트가 더욱 부각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를 내고 "생보 빅3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8배인 점을 감안하면 적정 수준"이라며 "신주 발행을 감안한 올해 미래에셋생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5%로 추정되는데, 경쟁사인 동양생명은 8.7%, 삼성생명 4.9%, 한화생명 6.3%"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05년 출범 초기부터 보장성, 변액, 연금 등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수익증권, 신탁, 퇴직연금, 온라인 보험 등 적극적으로 신(新)사업을 발굴해 왔다.

    특히 최 수석부회장 취임 이후 신상품 출시가 잇따랐다는 평가다. 실제로 미래에셋생명은 업계 최초로 연금 전환 기능을 갖춘 하이브리드 종신보험의 원조인 '연금전환되는 종신보험 인생은 교향악입닌다'를 출시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고, 2013년에는 업계 최초로 중도해지 환급금을 높인 '변액적립보험 진심의 차이'를 내놨다.

    지난해에는 변액보험 수익률 2년 연속 1위, 퇴직연금 IRP 수익률 1위(적립금 1조원 이상 운용사, 원리금 비보장형), 금감원 민원발생평가 1등급을 차지했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RBC)은 지난해 말 기준 285.2%, 올 1분기 말 기준으로는 316%를 기록했다.

    이같은 주력 상품들을 기반으로 2005년 출범 당시 5조6000억원이었던 총자산은 9년간 연평균 18% 성장률을 기록, 지난해 기준 24조7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영업수익은 지난해 연결 기준 3조9283억원, 영업이익은 1516억원, 당기순이익은 121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생명의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와 유가증권시장의 상승세를 고려해 지금이 상장의 적기라고 판단한다"며 "'보험은 성장산업이자 운용업'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자산운용 플랫폼과 혁신적 상품 라인업을 구축해 품질 1등 생명보험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장 이후 상환전환우선주(RCPS) 오버행(대규모 대기물량 출회) 이슈에 대해 곽운석 미래에셋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 수준에 달하는 이자를 포기하면서 물량을 내놓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내년 6월 말 돌아오는 만기일에 대한 적립금은 다 준비해놨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11년 약 3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 2112만6760주, 1000억원 가량의 상환전환우선주 704만2253주를 발행했다. 전환우선주는 포트폴리오씨가, 상환전환우선주는 마이인베스트제1차, 제2차가 각각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