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X용사-천룡팔부', 6월에만 신규게임 2개 출시매출 올랐지만 앱 마켓 성적은 아직까지... "반등 여부에 업계 주목"
  • 국내 게임업계 1위 기업 넥슨이 이달 신규 모바일게임 3종 출시를 시작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다.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은 명실상부 넷마블게임즈가 독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넥슨은 지난해 초 선보인 '영웅의 군단' 출시 이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올 상반기 중국에서 들여온 '탑오브탱커'가 잠시 인기를 끄는듯 했으나 중상위권으로 떨어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넥슨은 올여름부터 다양한 장르로 무장한 20여 종의 게임을 잇따라 출시, 넷마블이 잡은 모바일게임 시장 위에 이름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22일 넥슨은 간담회를 열고 이달 출시를 알린 모바일게임 용사X용사, 천룡팔부 등 2개의 게임을 정식 소개하며 모바일게임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선다. 

넥슨은 모바일게임 실적은 매출로 보면 전향적이다. 지난 1분기 국내 모바일 매출은 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 크게 성장했다.

모바일게임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3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모바일게임 사업실을 본부로 승격해 3개실을 배치하고 국내 사업과 해외 사업, 마케팅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확대 개편했다.  

  • ▲ 넥슨이 지난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출시를 예고한 게임들.ⓒ넥슨
    ▲ 넥슨이 지난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출시를 예고한 게임들.ⓒ넥슨

  • 이에 넥슨은 다양한 라인업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이달 초 카드게임 '마비노기 듀얼' 출시를 시작으로 이어 RPG(역할수행게임) '용사X용사', 그리고 중국 창유의 대표 인기 온라인게임 '천룡팔부'를 기반으로 한 정통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천룡팔부'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천룡팔부는 지난해 10월 중국 앱스토어에 출시된 이후 다운로드 수 2400만 건을 돌파했으며 애플 앱스토어 아이폰·아이패드 인기 차트와 최고 매출 1위의 기록을 가지고 있을 만큼 성공 기반을 갖추고 있다. 

    또 영웅의군단 등 히트작을 제작한 김태곤 총괄 프로듀서가 15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 역사 기반의 전략 사뮬레이션 '광개토태왕', 원시시대를 배경으로 공룡이 등장하는 서바이벌 MMORPG '야생의 땅:듀랑고', 그리고 '파이널판타지XI'와 서구권 투자 개발사 게임 '리거시퀘스트' 등의 게임을 하반기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넥슨의 앱 마켓 순위 경쟁 현실은 넷마블에 크게 뒤쳐지고 있고 있다. 

    구글플레이에서 넷마블이 1위 레이븐을 필두로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몬스터기들이기가 10위권 내, 마블퓨쳐파이트, 다함께차차차2 등이 20위권 내에 진입한 잡은 반면 넥슨은 구글플레이 12위에 피파온라인, 최근 출시한 마비노기듀얼이 18위 정도에 있을 뿐이다. 

    범위를 넓혀 구글플레이 100위까지 가도 넷마블이 12개, 넥슨이 6개에 불과하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차이가 더 심하다. 상대적으로 애플 앱스토어에 내놓은 게임 수가 적긴 하나 넷마블이 레이븐, 크로노블레이드 등 7개의 게임이 20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동안 넥슨은 단 한 게임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리고 넥슨은 지난 2월 엔씨소프트와의 경영권 분쟁 당시 "온라인게임이 PC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그들을 지적하기까지 했다. 엔씨는 모바일게임강자 넷마블의 손을 잡아 논란을 잠재웠지만 넥슨은 이를 압도할 만큼의 실적을 내야 명분이 선다. 

    결국 넥슨은 국내 1위 게임기업으로서 커져가는 모바일 시장 패권잡기에 나선 만큼, 부끄럽지 않은 결과를 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게임 업계에서도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이 모바일게임 시장 패권을 잡을 수 있을 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PC게임 시장에서의 저력을 모바일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 지 궁금하다"며 "넥슨에게 이번 여름은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 관계자는 "다양한 게임을 출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에도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최근 출시했던 게임들을 통해 가능성을 엿본 만큼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