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꾸준히 개선되던 지수 2년 반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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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들어 꾸준히 호전되던 소비심리가 6월 들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영향으로 급속히 악화된 것이 거시경제지표로 처음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로 전달보다 6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2월 98 이래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CCSI는 올해 1월 102, 2월 103, 3월 101, 4월 104. 5월에는 105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려왔으나 이달에는 99로 하락 반전됐다.

     

    메르스 사태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때문으로 풀이된다.

     

    CCSI는 2003년 1월부터 2014년 12월 사이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설정,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특히 현재의 경기판단 CSI는 65에 불과해 5월보다 무려 14포인트나 '급전직하' 했으며, 향후 경기전망 CSI도 79로 12포인트 폭락, 메르스로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악화됐는지를 보여준다.

     

    현재 경기판단 CSI는 3년 9개월만에 가장 낮다. 그만큼 내수 경기는 '빙하기'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이 모두 전달보다 떨어진 것은 물론 취업기회 전망, 금리수준 전망, 저축전망, 임금수준전망 등의 지수가 일제히 동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