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이 온라인 쇼핑에 있어 핵심 채널로 부상했다.
유통업계에서 주요 온라인 쇼핑몰들의 모바일 매출 비중은 매년 확대되고 있으며 소셜커머스의 경우 올해 5월까지 최대 80%대에 이르고 있다.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쇼핑하기 위해 모바일로 상품을 고르는 소비자들이 늘었고, 이런 소비자를 위해 유통업체가 모바일로 다양한 할인 혜택과 행사를 벌이고 있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2조36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 늘었다. 이 중 모바일은 79.2% 신장한 5조560억 원에 달하며 이는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에서 40.9%를 차지하고 있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쇼핑업계를 주도하는 주요 업체들은 온.오프라인과 모바일 등에서 옴니채널을 강화하고, 온라인 유통의 중심 채널이 모바일로 전환될 것을 예상해 모바일 커머스 사업에 투자를 해왔다.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소셜커머스 업계다.
소셜커머스 기업 1위 쿠팡은 올해 5월까지 모바일 평균 매출 비중 75%, 최대 81%를 기록했다. 쿠팡은 무엇보다 편리한 쇼핑과 모바일 최적화를 위한IT 기술 부분 투자를 강화해 구매율을 높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상품 판매부터 배송까지의 쇼핑 서비스 질과 고객 만족도 향상에 노력하면서, 기술 투자를 통해 실질적으로 모바일 앱 로딩속도·최적화 등에서 다른 앱들보다 좋은 평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티몬은 올해 5월까지 모바일 평균 매출 비중이 70%, 최대 80%대에 이른다. 여행·가전 등 고가제품은 PC에서 결제하는 경향이 강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자체 모바일 결제서비스 '티몬페이' 사용을 유도하는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향후 모바일을 통한 접속자가 평균 8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티몬에선 3초만에 간편하게 결제를 할 수 있는 '티몬페이'를 보급하기 위해 최근 모든 상품을 1만원 이상 결제시 6000원을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서비스를 널리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위메프 역시 모바일 쇼핑몰 운영의 매출 비중이 지난 2012년 30%에 머물렀던 수준에서 2013년에 50%, 지난해 70%로 부쩍 증가했다. 모바일에서 거래되는 상품단가는 온라인의 80% 수준으로, 모바일 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식품·건강과 유아·출산 제품이었다. 이에 따라 위메프에선 모바일앱 전용 프로모션 혜택을 지속 강화하면서 고객별로 맞춤 알림 주기 등을 선정한 '앱푸쉬 개인화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박유진 위메프 이사는 "단순히 필요한 상품을 보여주는 것 뿐만 아니라 고객별로 최적화된 알림 매체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라며 "안전하고 간편한 결제 프로세스를 적용해 더욱 편리한 모바일 쇼핑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오픈마켓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베이코리아의 지마켓에선 지난해 모바일 매출 비중이 33%였지만 올해 5월 현재까지 47%로 상승했다. 옥션 역시 2013년 18%수준에서 2014년 30%, 현재 최대 43%까지 올랐다.
옥션은 작년 상반기 대대적인 모바일 앱 개편 이후 소비자의 편의성에 중점을 둔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꾸준히 구현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모바일 쇼핑 업계 최초로 구매내역 음성검색 서비스 '말하고 사자'를 오픈했다. 모바일 쇼핑 시 음성 검색 버튼을 누르고 검색 키워드를 말하면 구매했던 기록을 바로 찾아주는 서비스로, 예전 구매 상품을 재구매하거나 판매자를 다시 찾고 싶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옥션 관계자는 "휴대성이 용이한 덕분에 모바일 쇼핑이 일상화됐고, 이를 겨냥한 유통업체의 모바일 할인 혜택 등이 엄지족을 증가시킨 또 다른 이유"라며 "모바일전용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이용 고객들이 쉽고 편리한 쇼핑라이프를 영위할 수 있도록 모바일 쇼핑 서비스 품질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