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스팩 포함 50개 신규 상장

  • 올해 증시에 첫 발을 내디딘 종목들은 공모가 대비 평균 312.90% 급등했다(스팩;SPAC 제외). 신규 상장 기업 30곳 가운데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곳은 5곳(코스피 2개·코스닥 2개·코넥스 1개)에 불과했다.

    30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올 상반기동안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업체는 30개(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포함 시 50개)다. 공모기업 기준으로는 36개 기업이 총 8624억8487만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노포커스가 공모가(1만1000원) 대비 246.82% 오른 3만8150원을 기록하면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코아스템(165.63%), 민앤지(60.18%), 에스엔텍(56.92%) 등의 순으로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좋은 수익률을 내고 있었다.

    이와는 달리 싸이맥스(-23.31%)와 픽셀플러스(-4.00%)는 공모가에도 못 미치는 매매가를 형성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에스케이디앤디(SK D&D)와 경보제약이 각각 공모가 대비 140.38%, 113.33% 올랐다. 반면에 세화아이엠씨(-26.07%)와 엔에스쇼핑(-5.74%)은 하락했다.

    공모를 하지 않고 평가가격을 메기는 코넥스 시장에서는 관악산업(-54.97%)만이 마이너스를 낸 반면 원텍(4342.04%)과 현성바이탈(1461.42%)이 1000%를 넘겼다.

    이밖에 지티지웰니스(822.64%)와 나노바이오시스(361.67), 유투바이오(359.96%), 씨앗(291.81%), 썬테크(262.98%), 비엔디생활건강(216.67%), 바이오코아(130.70%), 틸론(123.33%), 드림티엔터테인먼트(121.43%), 핸디소프트(100.00%) 등도 세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현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작년 말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으로 과열됐던 기업공개(IPO) 투자심리도 안정되며 공모주 흥행의 기틀이 마련된 상황"이라면서 "사상 최저금리에 기반한 넘치는 유동성도 공모주 시장을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 하반기 IPO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는 삼성SDS나 제일모직 같은 초대어급 IPO는 없지만 이노션, 제주항공, LIG 넥스원 등 시가총액 5000억~2조원 규모의 준대어가 10개 이상 예정돼 있다"며 "현재 30개 이상의 바이오 기업들이 상장 준비를 마쳤으며, 코넥스 유망기업들의 코스닥 이전 상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