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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바나나, 자몽, 체리, 파인애플, 포도 등 과일의 수입가격이 하락하고 스무디, 과일음료, 빙수 등 다양한 디저트의 소비가 늘면서 지난해 과일 수입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관세청이 발표한 '최근 3년간 주요 과일 수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망고와 바나나, 자몽, 체리, 파인애플, 포도 등 6개 주요 과일류의 수입은 지난해 7억7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6억3100만달러) 대비 23.2%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고치다.
품목별로는 망고가 2012년 1300만달러에서 지난해 4300만달러로 연평균 84.3%의 증가율을 보여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자몽 30.9%, 체리 23.3%, 포도 15.7%, 바나나 13.4%, 파인애플 5.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들어 5개월간의 증가세에서는 체리가 전년 동기대비 75.3%로 대폭 증가한 가운데 바나나와 파인애플은 각 3.8%와 13.8%가 감소했다.
나라별로는 망고의 경우 태국(51%), 필리핀(34%), 대만(13%) 등지에서 대부분 수입됐으며, 바나나는 필리핀산이 95%로 집계됐다.
자몽은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각 60%와 26%였으며, 체리는 미국산이 98%, 파인애플은 필리피산이 96%, 포도는 칠레 75%, 미국 16%, 페루 8.4%로 조사됐다.
특히 페루산 포도는 지난 2011년 73만4000달러로 수입비중이 0.6%였던 것이 2012년 508만4000달러(3.4%)로 증가한 뒤 지난해에는 다시 1695만2000달러(8.4%)로 대폭 증가했다.
관세청은 과일류 수입 증가에 대해 과일 품목이 다양해지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지면서 대중화됐고,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해외식품을 즐기려는 소비자 입맛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스무디, 과일음료, 빙수 등 다양한 디저트가 소비되면서 그에 따라 수입도 크게 증가한 것"이라며 "특히 체리와 망고, 자몽 등의 수입가격이 각각 32.0%, 4.6%, 4.1% 하락한 것도 수입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 비해 올해 수입가격이 크게 하락한 체리는 올해 수입량이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