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입성 당시 평가가격보다 급증…"이전 전후 실적 영향 덕분"
-
-
-
코넥스 시장 개설 이후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이 평균 100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진엑스텍, 메디아나 등 코넥스 시장을 명예졸업한 뒤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7곳의 주가가 코넥스 시장 입성 당시 평가가격(공모주의 공모가 개념)보다 평균 964.4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하이로닉으로, 코넥스 입성 당시 평가받았던 가격(2460원)보다 무려 3708.94%나 오른 9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가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할 당시 확정됐던 공모가(5만1000원) 대비로도 83.73% 상승한 수준이다.
뒤이어 랩지노믹스가 1291.0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랩지노믹스는 코넥스 입성 당시 3465원의 가격으로 평가받았지만, 공모가 1만3200원으로 코스닥에 입성해 이날 4만8200원에 장을 닫았다.
메디아나도 코넥스 평가가격(2160원) 대비 1145.37% 오른 2만690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100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입성 당시 공모가는 6200원이었다.
이밖에 아이티센(366.59%), 아진엑스텍(126.10%), 베셀(120.59%) 등도 세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에 테라셈은 코넥스 입성 당시 평가가격보다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날 테라셈은 공모가(3000원) 보다는 7.67% 올랐지만, 코넥스 상장 시절 평가가격보다는 7.71% 줄어든 32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엄지원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업체들의 현재까지 수익률을 보면 대부분 이전상장 후 플러스를 보이고 있다"며 "3월 결산법인인 아이티센을 제외하고 이전상장 업체들의 2013년과 2014년의 실적을 비교해보면 아진엑스텍과 테라셈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고 나머지 업체들은 증가했는데, 지금까지의 경향을 보면 코스닥 이전상장하는 코넥스 업체의 주가는 이전 전후의 실적에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코넥스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억3000만원으로, 지난 2013년7월 개장 당시보다 3.9배 증가했다. 상장기업 수는 21곳에서 81곳으로 늘었고, 시가총액 역시 3조 5000억원으로 7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칩스앤미디어·엑시콘·판도라티비 등은 이전상장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