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주식시장이 그리스발 직격탄에 크게 흔들렸다.

     

    6일 코스피가 그리스발(發) 악재로 206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지수는 50.48포인트(2.40%) 내린 2053.93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만이 4943억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76억원, 2182억원의 대규모 매도 공세를 펼쳤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국제채권단이 제시한 긴축안 수용 여부에 대한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61%의 반대표가 나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25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제안한 협상안은 사실상 부결된 것이다.

    이에 따라 최악의 경우 그리스의 전면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 불거졌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5.26%)과 증권(-4.89%) 등의 낙폭이 제일 컸고, 이밖에 모든 업종이 3~0%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종목들도 한국전력(0.21%)과 NAVER(0.49%)를 제외한 1~14위 모두 내렸다. 삼성전자(-3.00%), SK하이닉스(-4.45%), 현대차(-1.48%), 아모레퍼시픽(-3.83%), 제일모직(-3.28%), 삼성생명(-3.72%), 현대모비스(-1.46%), 삼성에스디에스(-2.71%), SK텔레콤(-0.62%), POSCO(-2.65%), 신한지주(-2.49%), LG화학(-3.03%) 등 전부 약세를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지수 역시 전장대비 17.25포인트(2.24%) 폭락한 752.0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만이 894억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8억원, 251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