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반건설이 찌질한 갑질로 망신살을 사고 있다ⓒ뉴데일리 DB
    ▲ 호반건설이 찌질한 갑질로 망신살을 사고 있다ⓒ뉴데일리 DB


    시공능력평가액이 2조원이 넘어 건설업계 15위에 오른 호반건설이 찌질한 갑질로 망신살을 사고 있다.
    7개사의 하도급 대금 7100만원을 깎고 미분양 아파트 1채를 떠넘긴 혐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부당하게 하도급 대금을 최저 입찰금액 보다 낮은 금액으로 결정한 호반건설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2억700만원을 부과했다. 호반건설은 하도급공사의 낙찰자로 선정된 수급사업자에게 거래를 조건으로 미분양 1세대를 떠넘긴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 2010년 10월부터 2011년 8월까지 경쟁입찰 방식으로 7개 하도급업체를 선정한 뒤 특별한 이유없이 다시 입찰금액을 제출받아 최초 최저 입찰금액보다 각각 100만원에서 3400만원까지 낮은 금액을 제시해 7100만원을 깎았다.

    호반건설은 또 관계회사가 공급한 아파트의 미분양이 지속되자 2009년 9월 하도급공사의 낙찰자로 선정된 수급사업자에게 하도급거래의 조건으로 미분양 1세대를 분양했다. 공정위는 이같은 행위가 하도급 관련 법률에서 규정한 경제적 이익의 부당한 요구행위라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이번 결정이 불리한 지위에 있는 수급사업자에게 하도급거래를 조건으로 미분양 아파트를 구매하도록 하는 건설업계의 불공정관행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남지역의 중견 건설업체인 호반건설은 지난해 일반 분양 아파트 1만5300여 가구를 공급하며 주택 공급실적 순위에서 대형 건설사를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지난 4월에는 6000억원대를 써내며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들어 관심을 모았다.